DB하이텍 부천캠퍼스. /DB하이텍 제공 |
이 기사는 2025년 8월 28일 07시 2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DB그룹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계열사 DB하이텍이 자사주를 활용한 자금조달에 나섰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최근 자기주식 기반 사모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조사에 돌입했다.
발행 규모는 1094억원으로 정했다. 세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자기주식 222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설정해 만기 5년에 표면금리 0%를 우선 제시했다.
교환 대상 자기주식은 DB하이텍이 보유한 전체 자기주식(약 416만주)의 절반가량이다. 교환가격 할증률 110%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DB하이텍의 자사주 활용 EB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주주가치 희석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EB 발행을 택했다.
DB하이텍은 신규 조달 자금을 생산설비 증설에 활용할 전망이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면서 DB하이텍을 찾는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DB하이텍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300㎜ 웨이퍼가 아닌 전력 반도체용 200㎜ 웨이퍼 전문 파운드리로 지난해 평균 72%이던 가동률이 올 2분기 95%로 뛰어올랐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EB 발행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 관심은 비교적 큰 것으로 전해졌다. TSMC, 삼성전자 등과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신 산업용 반도체 파운드리라는 틈새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췄기 때문이다.
높은 가동률을 바탕으로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은 3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5억원에서 738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EB는 만기 시 원금이 보장되고, 교환권 행사로 자사주를 받을 수도 있다”면서 “실적 개선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기관 투자자가 투자 검토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DB하이텍은 DB그룹의 제조 부문을 지탱하는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DB그룹 DB Inc.가 지분 18.6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도 3.61% 지분을 보유했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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