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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전망치 넘었지만 '서프라이즈' 없어…주가 3% 약세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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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FPBBNews=뉴스1

엔비디아 /AFPBBNews=뉴스1



엔비디아가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 분기에 대한 매출액 가이던스도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2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 남짓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6 회계연도 2분기(올 5~7월) 매출액이 46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00억4000만달러 대비 56% 증가한 것이며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60억5000만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AI 호황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2023년 중반 이후 9분기 연속으로 50%를 넘어섰다. 다만 매출액 규모가 커지며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지난 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지난 9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회계연도 2분기(올 5~7월)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01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순이익은 26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66억달러에 비해 59% 늘어났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올 8~10월) 매출액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540억달러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2%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34억달러를 살짝 웃도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5~7월 분기에 중국 수출용 AI(인공지능) 칩인 H20의 중국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 8~10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에도 H20의 중국 매출은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사업과 관련해 "우리는 계속 지정학적 이슈들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이슈가 "해결되면" 이번 분기에 중국을 통해 20억~50억달러의 H20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7월 H20의 중국 수출을 다시 허락했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H20과 관련한 백도어(보안 취약점) 리스크를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H20 구매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H20에 백도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엔비디아의 AI 칩 사업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은 지난 5~7월 분기에 411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것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13억달러에는 소폭 미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회사들의 매출액이 약 50%를 차지했다.

콜레스는 "대규모 언어모델과 추천 엔진, 생성형 AI 및 에이전트 AI(주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우리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강력한 (데이터센터 매출액)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액 중 대부분인 388억달러는 GPU(그래픽 처리장치)에서 발생했고 73억달러는 네트워킹 부품에서 창출됐다. 네트워킹 부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지난 5~7월 분기에 게이밍 부문 매출액은 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났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로보틱스 분야는 매출액이 5억8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엔비디아의 지난 5~7월 분기 조정 매출액총이익률은 72.7%로 집계됐다. 하지만 콜레트는 올해 말까지 총이익률이 70% 중반대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레트는 AI 인프라 투자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며 2020년대 말까지 AI 인프라에 대한 자본지출이 3조~4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엔비디아가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AI 칩인 루빈 칩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제시되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은 올해를 뛰어넘는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 이사회는 600억달러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는 만료 기한이 없다. 엔비디아는 지난 5~7월 분기에 97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0.1% 약세를 보인 181.60달러로 마감한 뒤 오후 6시50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3% 남짓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3개월간 34% 급등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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