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을 제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이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기근은 “인위적인 위기”라면서 즉각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제외한 14개 안보리 이사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행위는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구호품 전달에 대한 모든 제한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사국들은 이외에도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영구적 휴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모든 인질 석방, 가자 전역에 대한 실질적 규모의 원조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사국들은 “가자에서의 기근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인도적 비상사태는 지체 없이 해결되어야 하고 이스라엘은 지금의 방침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식량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진=AFP)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제외한 14개 안보리 이사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행위는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구호품 전달에 대한 모든 제한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사국들은 이외에도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영구적 휴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모든 인질 석방, 가자 전역에 대한 실질적 규모의 원조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사국들은 “가자에서의 기근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인도적 비상사태는 지체 없이 해결되어야 하고 이스라엘은 지금의 방침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가자지구에 사상 처음으로 식량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IPC는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의 심각성 등을 평가해 ‘정상·경고·위기·비상·기근’ 등 5단계로 나누고 있다.
이스라엘은 해당 보고서가 하마스의 허위 선전처럼 편향적인 내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날 IPC에 이 같은 평가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IPC가 최근 유입된 식량은 고려하지 않은 채 주로 하마스가 제공한 부분적 자료에 근거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사 대행은 가자지구 관련 IPC 보고서의 신뢰성과 무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어느 쪽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 이사국과 한국·알제리·덴마크·그리스·가이아나·파키스탄·파나마·시에라리온·슬로베니아·소말리아 등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본격적인 군사작전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는 현지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밤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지구 북부 외곽의 에바드 알라흐만 지역으로 진입해 주택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대피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가자시티에서 대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남부로 이주하는 모든 가족들은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부에 주민들이 이주할 여유 공간이 없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며 “알마와시 난민촌과 같이 넓은 공간이 남쪽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