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2025년 7월 소비자 상담 건수가 총 6만 2001건으로 전월(5만 1910건) 대비 19.4%(10,091건)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 내내 증가세를 이어온 데 이어, 여름철을 맞아 특정 품목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월 대비 상담 증가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유아용식생활용품'으로 933.3%(252건) 급증했다. 젖병 세척기의 내부 부품 파손과 관련한 환급 요구, 안전성 조사 요청이 잇따랐다.
'에어컨' 역시 122.0%(1192건) 증가하며 냉방 불량, 청소 후 고장, 수리비 과다 청구, 서비스 지연 등 품질 및 A/S 불만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7월 한 달 동안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에어컨'(2169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457건), '헬스장'(1331건) 순이었다.
휴가철 항공권 취소와 대형 헬스장 폐업, 여기에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인한 이동전화서비스 불편까지 겹치면서 관련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변화가 뚜렷하다. '유아용식생활용품' 상담은 무려 1892.9%(265건) 폭증했고, '신용카드'(113.8%), '에어컨'(106.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용카드 상담은 발급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배송 중이라는 스미싱 피해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폭증했던 '신유형상품권'(-74.8%), '국외여행'(-73.5%), '각종숙박시설'(-38.0%) 상담은 올해 크게 감소했다.
2025년 7월 소비자상담 동향 분석’ 결과 (요약) |
소비자원은 "유아용품과 가전제품에서 품질·안전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고, 금융 피해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거래 내역과 증빙서류를 갖춰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 발신자부담)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사업자가 폐업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경우 합의권고를 통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소비자상담 사례 |
이번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불만과 위험이 얼마나 확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음이다.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와 사업자의 책임 있는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