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국힘 새 대표 장동혁, 찬탄 조경태와 갈등 봉합 시도…“과거 옷 벗고 미래로”

매일경제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원문보기
국힘 대표 취임후 첫 최고위

張 “굳이 일일이 대응 안해”
일각 분당설 우려 차단 나서
趙, 尹절연 외치되 확전 자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27 [이충우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27 [이충우기자]


전당대회를 전후로 불거졌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조경태 의원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태도를 놓고 ‘탄핵 반대(반탄)’와 ‘탄핵 찬성(찬탄)’으로 갈려 위험 수위의 설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27일 장동혁 대표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지난 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로 나아가자고 했고, 조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이 아침 일찍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이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란특검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 탈당을 하든지 아니면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당 차원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불법·위헌한 비상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것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위헌·불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를 침탈하고 국민들께 총부리를 겨눈 자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당론으로 결정했느냐”며 “탄핵이 인용되어 파면되고 거기다가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여전히 그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는 정당을 다수의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하고 계시겠느냐”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7 [이충우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7 [이충우기자]


다만 장 대표가 더 이상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조 의원도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 통화에서 “당 대표로서 당을 통합하고 가야지, 윤 대통령 수사받고 있는 데 가서 면회하면 우리 당도 동조하는 걸로 비칠 것”이라면서도 “대표가 언급을 안한다고 하니 나도 그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일각에서 분당설까지 불거져나오는 데 대해 “하나로 뭉치고 그 힘을 외부로 확산시키고 연대해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할 일”이라며 “정가에서 떠도는 얘기에 관심을 두지 않고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당선 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아갈 시간”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보내주신 민심은 야당답게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면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장 대표가 당내 찬탄 진영과의 갈등을 수습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여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탄력적으로 여야 관계를 풀어갈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손을 내밀지 않고 입법 독주를 이어간다면 여야 경색 국면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새로운 당대표 비서실장에 초선 비례대표인 박준태 의원을 임명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기간 물밑에서 장 대표를 지원했던 인물로 꼽힌다. 장 대표와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LG 가스공사 3연승
    LG 가스공사 3연승
  2. 2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3. 3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4. 4윤석열 부친 묘지 철침
    윤석열 부친 묘지 철침
  5. 5통학버스 화물차 충돌사고
    통학버스 화물차 충돌사고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