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거대한 모래 폭풍에 도시 마비…6만 가구 정전

SBS 장선이 기자
원문보기

<앵커>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덮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공항이 마비됐고, 6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모래 언덕이 도시 전체를 휘감았습니다.

이윽고 모래 폭풍이 공항으로, 축구 경기장으로, 마을과 도로로, 들이닥칩니다.


[차량 운전자 :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앞이 조금 보입니다. 뒤에 차가 있는 것 같아요.]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주의 대도시 피닉스 일대를 거대한 모래폭풍이 덮쳤습니다.

[차량 운전자 : 지금 한밤중인 것처럼 시야가 완전히 어둡습니다.]


강한 뇌우와 강풍도 몰아치면서 가로수들이 쓰러지고 6만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애리조나주 주민 : 나무가 갈라지고 뭔가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 '방금 나무에 번개가 친 건가?' 싶었어요. 소리가 워낙 컸거든요.]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은 시속 113km의 돌풍이 불면서 공항 터미널 지붕과 다리 일부가 파손됐고, 1시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하부브'라 불리는 이 모래 폭풍은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땅에 부딪히면서 지표면의 먼지와 모래를 끌어 올리며 만들어진 거대한 먼지 폭풍입니다.

건조하고 모래가 많은 아프리카 북부나 미국 남서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여름철 고온 조건에서 잘 발생합니다.

[션 베네딕트/국립기상청(NWS) 수석 기상학자 : 이런 폭풍 속에서는 시야가 순식간에 0으로 떨어져 앞을 전혀 볼 수 없게 되거든요. 특히 고속도로처럼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중부에서도 하부브로 수십 대의 차량이 추돌하고 대규모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하부브의 발생이 더 잦아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모래폭풍 현상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장선이 기자 su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변요한 티파니 결혼
    변요한 티파니 결혼
  2. 2폰세 토론토 9승
    폰세 토론토 9승
  3. 3정우영 시즌 첫 도움
    정우영 시즌 첫 도움
  4. 4트럼프 연준 의장 후보
    트럼프 연준 의장 후보
  5. 5김민선 월드컵 500m 6위
    김민선 월드컵 500m 6위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