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앵커]
이 사항을 취재하고 있는 이자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현금 상자 사진' 상당히 결정적인 정황 증거 같습니다. 그런데 1억원이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 증거가 더 있다면서요?
[기자]
대선을 두 달가량 앞둔 2022년 1월 5일이고요.
통일교 당시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가 1억원을 전달한 걸로 추정되는 날짜입니다.
여의도의 고급 중식당에서 12시쯤 점심 식사가 있었는데 이 만남 이후에 권 의원에게 문자 내용을 저희가 새롭게 취재했습니다.
윤씨는 권성동 의원에게 "만나서 반가웠다"면서 "오늘 드린 것은 작지만 후보님을 위해서 요긴하게 써 달라"라고 보냈습니다.
한 시간 반쯤 뒤에 한 번 더 "그리고 나중에 분위기가 익으면 후보님과 (한학자) 총재님 한 번 뵙게 하면 좋겠다"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청탁을 하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중식당 만남 두 시간 전 통일교 재정국장이었던 윤씨 부인이 찍은 돈다발 사진까지 나온 겁니다.
[앵커]
당시, 그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죠. 그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동석자가 있었습니다.
먼저 윤정로 세계일보 전 부회장이 있었고 김철수 적십자사 회장도 동석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당시 돈이 오가는 걸 보거나 인지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윤정로 전 부회장은 "김철수 회장과 함께 눈치껏 나와 잠시 자리를 피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윤 전 본부장과 권 의원을 단둘이 남겨두고 잠시 자리를 피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겁니다.
[앵커]
눈치껏 자리를 피해줬다. 이렇게 해석이 되네요. 윤영호 씨 부인이 총재 비서실장에게 보낸 문자는 거의 자수서에 가까워 보입니다. 윤영호 씨가 올린 특별보고도 있고요.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통일교의 지원이 한 번에 그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기자]
먼저 말씀하신 그 장문의 문자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검찰조사가 막 시작된 무렵이었습니다.
윤영호 씨의 부인이자 전 재정국장이 한학자 비서실장에게 보냈던 겁니다.
권성동 의원이 직접 가평에 2번 와서 총재를 만났다고 적었는데요.
그런데 윤영호 씨가 구속 전에 저와 통화를 할 때도 2번 만났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만남에서 선물과 금일봉이 갔다고 했으니까요.
통일교 측에서 권성동 의원에게 전달된 돈이 2022년 1월 5일 여의도에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는 그 1억 원이 있고 그 이상이 더 있을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또 권 의원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특별보고 같은 경우에는 윤영호 씨가 매일 새벽에 정리해서 매일 아침 7시 조회 때 한학자 총재에게 직접 가져가서 보고했던 그 문서입니다.
그러니까 교단 차원에서 권 의원과의 만남을 보고받고 또 허락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큰 거 1장 Support' 외에 선물, 금일봉. 이런 용어까지 등장했으니까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추정을 해 볼 수 있고요. 건진법사를 통해서는 김건희 씨 선물을 보냈고 윤핵관은 또 따로 만나서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고 통일교가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분명히 있겠죠?
[기자]
지금까지는 통일교가 주로 자신들의 숙원 사업이라든지 현안 같은 것들을 해결하고 또 청탁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검 팀은 통일교 윤영호 씨가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켜서 이른바 '윤심'이 향하는 후보를 밀어주고 그 대가로 총선 비례대표 공천받고 싶어 했던 정황을 포착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통일교가 직접 어떤 원내로 진출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걸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2024년 총선이 있었죠? 그때 통일교에서 미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원했을 수도 있다. 그 부분은 계속 취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자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