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나노바나나'로 소문난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 출시

[박찬 기자]

구글이 '제미나이 2.5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이미지 편집 기능을 공개했다. 이는 얼마 전부터 '나노바나나(nanobanana)'로 입소문을 탄 모델이다.

구글은 26일(현지시간)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Gemini 2.5 Flash Imag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앱 사용자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개발자들은 제미나이 API, 구글 AI 스튜디오, 그리고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 플랫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사용자의 자연어 요청으로 정밀한 편집을 지원한다.

앱에 기본 제공되던 이미지 편집 기능을 확장해, 사진 속 인물이나 동물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더욱 일관성 있는 편집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반려동물 사진을 업로드한 후 배경을 바꾸거나 강아지에게 모자를 씌워 달라고 요청하면, 모델은 피사체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하는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멀티 턴 방식을 적용, 동일한 이미지로 계속 수정이나 편집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소셜미디어와 AI 모델 평가 플랫폼 'LM아레나'에서 이 모델이 익명으로 테스트, 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노바나나가 제미나이 2.5 플래시의 내장 이미지 모델이었다는 점을 뒤늦게 인정한 것이다.

니콜 브리치토바 구글 딥마인드 비주얼 생성 모델 제품 리드는 "이번 업데이트로 시각적 품질과 지시사항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라며 "출력 결과가 실제로 활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 중심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인테리어나 정원 프로젝트 구상, 색상 조합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참조 이미지 여러장을 결합해 통합 렌더링을 생성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은 이미지 생성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역사적으로 부정확한 인물 이미지를 생성해 논란이 됐던 만큼, 이번에는 균형점을 찾았다는 입장이다. 또 음란물 등의 생성을 금지하며, AI 생성 이미지에는 시각적 워터마크와 메타데이터 식별자를 삽입한다.

AI 이미지 생성은 챗봇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브리 스타일로 유명한 오픈AI의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기에 이어, 최근 일론 머스크 CEO는 '그록 이매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메타도 지난주 미드저니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했다.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구글의 이미지 편집 기능이 '비오 3'와 함께 제미나이 앱의 인기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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