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경기를 앞두고 정해영을 1군에 등록하고 김현수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전반기 막판부터 구위가 떨어져 있던 정해영은 지난 8월 17일 2군으로 내려가 경기력 조정을 거쳤다. 그리고 26일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를 소화한 뒤 이날 1군에 등록됐다.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달성의 주인공이자 지난 5년간 팀의 마무리로 매 시즌 20세이브 이상을 수확한 정해영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6월까지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지만 피출루가 많았고, 전반기 막판인 7월부터 성적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정해영은 시즌 49경기에서 2승6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에 그쳤다. 마무리로 자리잡은 뒤 평균자책점은 가장 좋지 않다.
2군에 내려가기 전 마지막 10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8.00, 피안타율은 무려 0.386에 이르렀다. 특히 1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구속까지 시속 140㎞대 초·중반으로 떨어지며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 일으켰다. 결국 정해영은 17일 말소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바깥에서 경기를 보며 책임감과 열정을 다시 되새길 것을 주문하면서, 심신을 잘 다스리고 다시 1군에 오길 바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까 만나서 이야기도 했고,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그 전에 조금 몸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자기도 모르게 그런 부분에 스피드가 안 났다. 이제는 몸이 괜찮아졌다고 하니 밀어 붙여 보려 한다”면서 “오늘 중간에서 한 번 쓴다. 오늘 던지고 나면 (어제 던졌으니 연투로) 내일 쉬고, 그다음부터는 마무리로 쓴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27일 등판 상황에 대해서는 “이기는 상황에서 7회나 이렇게 조금 빨리 당겨서 쓰려고 한다”고 했다. 인천에서 기억이 썩 좋지 않기에 어려운 9회보다는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예열의 시간을 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KIA는 최근 타격 자체는 아주 부진한 편은 아니지만 응집력이 떨어지고, 여기에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정해영이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면 뒤에 대한 불안감을 던 다른 불펜 투수들도 조금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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