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강력한 반탄(탄핵 반대)을 앞세운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7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지만 찬탄(탄핵 찬성)·반탄 갈등은 여전하다. 8개월 만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찬탄파를 겨냥해 “당을 무지성으로 비판하는 패널들도 해당 행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장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전당대회에서 함께 당선된 신동욱·우재준·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동행했다. 장 대표는 헌화·분향 후 방명록에 “정도직진.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도직진(正道直進)은 ‘바른 길로 곧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당대표 경선 기간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후 장 대표는 국회 본관으로 이동해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계엄 직후 한동훈 지도부 체제가 붕괴된 이후 줄곧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 왔다. 최고위 회의가 열린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장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전당대회에서 함께 당선된 신동욱·우재준·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동행했다. 장 대표는 헌화·분향 후 방명록에 “정도직진.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도직진(正道直進)은 ‘바른 길로 곧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당대표 경선 기간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후 장 대표는 국회 본관으로 이동해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계엄 직후 한동훈 지도부 체제가 붕괴된 이후 줄곧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 왔다. 최고위 회의가 열린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장 대표는 첫 최고위에서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변화된, 하나된 국민의힘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보내주신 민심은 야당답게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면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국민들께서 더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제대로 해결하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또 장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 모두가 하나가 돼 앞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라며 “그 맨 앞에 제가 서겠다. 그리고 우리 지도부가 함께 서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당내 갈등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첫 공식발언부터 찬탄·친한계를 정조준했다. 그는 한동훈 전 당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당무 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 소속이면서도 계파 정치를 위해 당을 무지성으로 비판하고 있는 패널들에 대한 해당 행위에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방송 등에서 거론되는 ‘당을 비판하는 패널’에는 친한계 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대표적 찬탄파로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조경태 의원은 SNS를 통해 “당을 통합해 내고 잘못을 걸러내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혹시나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있을 레밍신드롬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다수의 의견은 옳고 그름 상관없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하고 불행한 사례들을 남겼다. 히틀러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다만 장 대표는 당선 후 다소 톤을 낮추는 모습이다. 현충원 참배 직후 친한계 분당설과 관련한 질문에 “정가에서 떠도는 이런저런 얘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일축했다. 또 첫 최고위 발언에서도 그간 찬탄파 제명을 암시하는 ‘결단’ 등의 표현은 쓰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찬탄파 의원도 함께한 의원총회에서도 “전당대회 기간 동안 있었던 과거의 옷들은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만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비서실장에 1981년생 초선인 박준태 의원을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등 추가 인선은 발표하지 않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가능성에 대해 “현실성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호사가들의 주장”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