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미래로 가야"…정청래 "대한민국에 야당 없어"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 체제가 본격 출범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는 언제쯤 만나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27일) 현충원 참배로 본격적인 당무에 돌입했습니다.

장 대표는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고 전했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며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민심을 모아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새로운 국민의힘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변화된, 하나된 국민의힘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의 잔재와 손을 잡겠다는 국민의힘은 이미 정당의 길을 포기한 것이냐"며 장 대표 당선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의 놀이터가 됐다", "결국 분당으로 갈 것"이라며 친한계 분당설에도 힘을 실었는데요.

정청래 대표 역시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세력만 득세하는 상황"이라며 내란 종식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하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텐데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 세력만 득세하는 상황입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여야의 엇갈린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에 부담이 늘 것 같아 염려된다"고 비판했고,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발언을 두고 "멈춰선 한반도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는 솔루션메이커의 역할을 했다"고 극찬했습니다.

[앵커]

국회 본회의 상황도 전해주시죠.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민주당 반대로 부결됐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비쟁점 법안 통과와 함께 오송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됐는데요.

다만 국민의힘이 국가인권위원 야당 몫으로 추천한 이상현 숭실대 교수, 우인식 변호사에 대한 선출안이 부결되면서 한때 여야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두 위원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옹호, 과거 전광훈 목사의 변호 이력 등으로 극우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율 투표를 결정했는데, 두 위원 모두 재석 의원 270명 중 각각 반대 168표, 166표로 부결됐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본인들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사상 검열을 한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독재 타도"를 외치며 본회의장을 퇴장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인권위원회를 안창호 위원장의 사조직, '윤 어게인' 집합소로 전락시키려는 국민의힘의 만행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