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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업종·안전관리 투자 '쑥'…노란봉투법 통과로 뜰 업종은

머니투데이 천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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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3대 쟁점./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노란봉투법 3대 쟁점./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지난 24일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법안 영향으로 투자 지형 변화를 전망한 증권사 리포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로봇 산업이 장기 성장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다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는 향후 기업들이 안전 관리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로봇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다수 등장했다. 이날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ROBOT): 거스를 수 없는 자동화 흐름'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하며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정책, 기업 효율성 제고, 세계적 인구 감소 등으로 로봇 산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HD현대,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하이젠알앤엠, 유일로보틱스, 에스피지, 로보스타 등 산업용 로봇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주요 기업의 인건비 총합은 2020년 대비 33% 오르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노란봉투법 역시 기업들의 로봇 채택 가속화 요인"이라고 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노란봉투법 통과로 근로자들의 권리가 강화돼 리스크 경감을 고려하는 고용자들이 자동화 장비와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의약품 조제·보관·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제이브이엠에 대해 "회사가 보유한 자동화 장비 전반에 대한 시장 수요가 과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건설 업종에 대해서는 내수보다는 수출 중심으로 방향을 트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도 있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건설 현장은 종합 건설사(원청)이 여러 하청, 재하청 업체들과 협업하는 구조인데 노란봉투법 통과로 원·하청 교섭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안전사고 감소, 노사 관계 안정이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파업 증가, 공기 지연 및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건설 업종에 대해서도 투자심리 위축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전부터 산업재해 관리 강화가 지속돼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이전부터 산재 관리 차원에서 안전관리비를 상향했고 예비비를 반영해왔기 때문에 비용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저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ESG를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ESG의 S(사회적 책임)이 실질적 재무 리스크로 인식되기 시작한다면 기업의 안전관리 투자가 '생존' 차원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진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돼 기업의 자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기관 투자자들은 노동 관련 리스크 발생 기업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하게 돼 기업의 거버넌스·주주정책과 직결될 전망"이라고 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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