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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에 무슨 일이…거액 들여 영입한 인재들 초지능 연구소 잇따라 이탈

매일경제 안선제 기자(ahn.sunj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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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8명 메타 떠나 경쟁사로
수천억대 연봉에도 인재 못 잡아
조직 불안정·팀 재편이 발목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메타가 야심 차게 출범시킨 초지능 연구소가 출범 두 달여 만에 인재 이탈이라는 난관에 직면했다. 천문학적인 보상을 제시하며 영입한 연구원들이 다시 경쟁사로 발길을 돌리면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와이어드에 따르면 최근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 소속 연구원 최소 8명이 잇달아 사임했다.

이중 아비 베르마와 이선 나이트는 이직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사임했고, 곧바로 오픈AI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마는 오픈AI 출신 연구원이며, 나이트는 오픈AI에서 근무하다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로 이직한 바 있다.

올해 4월 합류한 연구원인 리샤브 아가왈도 지난 25일 메타를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새로운 리스크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히며 사임했으며 향후 행보를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경쟁사 합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인재 이탈은 신규 합류 인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메타에서 10년 가까이 AI 제품 관리 책임자로 활동했던 차야 나약 역시 최근 오픈AI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메타에서 12년간 근무하며 AI 모델 개발에 깊이 관여해온 버흐 마트도 회사를 떠나 최근 앤스로픽에 합류했다. 이밖에도 토니 리우, 치하오 우, 아람 마르코샨 등 오랜 기간 메타에 몸담아온 주요 인력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주요 연구자들의 연쇄 이탈로 메타 초지능 연구소 내부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타는 연구소 설립 당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내세웠다. 저커버그 CEO는 출범 초기 많게는 1000억 원대에 달하는 파격적인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영입전을 방불케 하는 스카우트전을 벌였다. 그 결과 메타는 오픈AI에서 20명 이상, 구글에서 최소 13명 등 총 50명 넘는 외부 AI 연구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타 조직 내부의 관료주의와 잦은 팀 재편 등 불안정한 조직 문화가 맞물리면서 애써 영입한 인재들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몇 달 동안 AI 팀을 반복적으로 개편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연구 인력을 네 개 그룹으로 재편했다. 수개월간 이어졌던 초지능 연구소 외부 인재 채용도 지난주 돌연 중단됐는데, 이것 역시 내부 불안정한 분위기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와이어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가 험난한 출발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인재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메타의 전략에 대해 본질적인 연구 환경 개선이 없으면 돈만으로는 인재를 붙잡을 수 없다는 회의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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