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는 32개국 정부 대표와 15개국 대사, 24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세계은행 부총재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IT 기업과 RWE,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 블룸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선도 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한화큐셀,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들이 함께하며 개막식에 1000명 이상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개회사에서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전력망 확충,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며 “AI와 에너지가 이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AI, 전기차, 냉방 수요 확대에 따라 향후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전체 에너지 수요 증가세 대비 최대 여섯 배까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력망 투자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미셸 패트론 마이크로소프트 에너지정책총괄도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전력망 투자와 함께 PPA, REC 등 제도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올해 박람회 전시장에는 54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차세대 전력망, AI와 재생에너지 결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자재 3사가 모두 참여한 ‘에너지고속도로관’에서는 HVDC, 스마트그리드, ESS 등 미래 전력 인프라 기술이 공개됐다. 풍력·태양광·수소·SMR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도 대거 전시됐으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제로에너지 빌딩,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소비단 에너지 혁신 모델을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박람회 기간 동안 12개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한-IEA 공동포럼(27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WS,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반 전력 수요와 시스템 혁신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한-WB 글로벌 포럼(27일)에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논의하며, 에너지공단-ADB 청정에너지 대화(28일)에서는 국제기구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저탄소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EU 대표부가 개최하는 ‘AI와 에너지’ 세미나에는 EU 집행위원회, 핀란드·네덜란드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디지털 에너지 협력을 논의한다.
행사에서는 청년 채용과 기업 판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8일 열리는 채용설명회에는 48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1:1 상담을 진행하며, 세계은행과 GGGI 등 국제기구도 설명기관으로 나섰다. 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3일간 판매상담회와 수출상담회도 함께 열려, 60여 개 해외 바이어와 100개 이상 국내 기업 간 매칭이 이뤄졌다.
부산 광안리에서는 개막일 밤 드론쇼가 펼쳐졌고, 유튜버 궤도의 에너지\&AI 토크콘서트, 대화형 AI 스크린·AI 로봇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박람회는 전자 브로셔와 QR코드를 활용해 인쇄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산림탄소흡수권 구매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친환경 행사로 운영됐다.
김 총리는 개막식 직전 전시장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을 확인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 전환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 부처가 주최하며, 오는 29일까지 5일간의 ‘에너지슈퍼위크’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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