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효과에 대해 의료진과 환자 사이 견해 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입장에서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의사와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느낀 탓이다. 초기 단계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공감할 AI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16개국 의료전문가 1926명과 환자 1만614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조사에서 헬스케어 AI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 격차가 확인됐다. 국내 의료진 86%가 AI로 인해 환자 치료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환자의 긍정 응답 비율은 60%에 그쳤다. 격차가 26%포인트(P)나 벌어졌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 인포그래픽.(사진=필립스코리아) |
조사에서 헬스케어 AI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 격차가 확인됐다. 국내 의료진 86%가 AI로 인해 환자 치료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환자의 긍정 응답 비율은 60%에 그쳤다. 격차가 26%포인트(P)나 벌어졌다.
환자의 46%가 기술 도입으로 의사와 대면 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국내 환자의 진료시간이 5분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AI 도입이 확대되면 의사와 마주할 시간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의사 사이에서 AI 오류 발생 시 법적 책임을 걱정한다는 응답은 74%를 차지했다.
환자를 대상으로 AI 인식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드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AI로 인해 실수가 덜 발생한다면'이 50%로 가장 많았다. '의료비를 더 저렴하게 만든다면'과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이 각각 43%, 40%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환자는 AI가 더욱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이끌어낼 때 개방적 태도를 보였다”면서 “AI를 활용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료 전문가는 AI 활용법과 제한 사항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내릴 것과 신뢰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지원 방안 등을 요구사항으로 들었다.
필립스코리아는 AI 설계에서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과 효능과 공정성 입증, 명확한 가이드라인 수립 등을 헬스케어 AI 신뢰 향상 방안으로 제시했다. 2020년 병원 설립을 앞두고 필립스와 워크숍을 가진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디지털 혁신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사진=필립스코리아) |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디지털혁신병원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사용자가 어떤 기술을 사용해 문제를 개선할지 의견 반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의료기기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솔루션, AI 음성 인식 솔루션 등으로 혁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신뢰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면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투명하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다면 기술 수용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미래건강지수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사진=필립스코리아) |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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