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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대신 알약으로 간편하게…‘먹는 비만치료제’로 전환 가속도

동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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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경구약 분야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의 양대 산맥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먹는 약 형태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허가를 받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26일(현지 시간) 하루에 한 알씩 먹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이 임상 3상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만 및 과체중,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경구 비만치료제를 72주간 복용한 시험군은 평균 체중의 10.5%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당뇨병의 진단 기준으로 활용되는 당화혈색소를 8.1%에서 1.3~1.8%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오르포글리프론은 ‘위고비’, ‘마운자로’ 등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 치료제와 같은 원리다. 현재 GLP-1 치료제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매주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제약사들은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를 알약으로 개발하는 데 도전해 왔다.

일라이릴리의 경쟁자인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위고비 경구 제형을 개발해 임상을 모두 마친 상황으로 올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냈다. 올해 말까지 FDA가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약은 임상 3상에서 64주간 복용하면 체중이 평균 13.6% 감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머크(MSD)는 각각 중국 바이오 기업인 에코진, 한소파마에서 경구용 GLP-1 후보 물질을 도입해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모두 초기 단계라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은 한동안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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