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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반한 李대통령 펜, 탁현민 “기분 좋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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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후 대통령 서명 전용 펜 만들어져”
“지지난 정부의 유산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도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명용 펜을 즉석에서 선물해 화제가 된 가운데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문재인정부의 유산이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탁 자문관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의 서명 전용 펜이 만들어진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서명 전용 펜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9·19군사합의 등에 서명을 할 때 북은 몽블랑 만년필을, 남은 네임펜을 사용하여 서명을 해 당시 의전비서관이 아주 낭패를 보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물론 네임펜을 선호했던 것은 문 대통령이었지만 보기에도 좋지 않았고 의전적으로 비교되어 보였다는 것이 화근이었다”며 “이후 대통령의 서명 때 전용 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심지를 안에 넣고 대통령 휘장을 새겨넣은 나무+금속 펜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펜은 서명할 일이 있을 때마다 의전비서관이 하나, 부속실장이 하나를 갖고 다니다가 대통령께 드려 서명에 사용하시도록 했었다”고 말했다.

탁 자문관은 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한 해 동안 사용한 펜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이 펜으로 서명한 마지막이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늘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펜과 같은 디자인과 용도의 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괜히 기분이 좋다. 지난 정부, 아니 지지난 정부의 유산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은 문재인정부 시절 만들었고, 제가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한 해 동안 사용한 서명용 펜. 탁현민 자문관 SNS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한 해 동안 사용한 서명용 펜. 탁현민 자문관 SNS 갈무리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전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자신의 서명용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서명하는 모습을 보며 “펜은 대통령님의 것이냐”며 “좋다”를 남발했다. 또 “도로 가져가실 것이냐. 난 그 펜이 좋다. 두께가 매우 아름답다. 어디서 만든 것이냐”라며 펜에 계속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한국 것”이라고 답하고 양손을 들어 가져가도 좋다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펜을 사용해도 되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대통령이 하시는 아주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며 흔쾌히 응했다.

즉석에서 펜 선물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선물을 아주 영광스럽고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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