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 항의하다 퇴장…두산 조성환 대행 "명확한 근거 설명해 달라"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조성환 감독대행의 퇴장을 야기한 비디오 판독 결과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27일 "어제 비디오 판독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설명해달라는 내용의 항의 공문을 오늘 오후 중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전날(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두산이 0-3으로 뒤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명진은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우측 파울 라인 방향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때렸다. 심판진은 파울을 선언했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이에 조 대행이 그라운드로 나와 어필했고,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할 경우 자동 퇴장하는 규정에 따라 조 감독대행은 더그아웃을 떠났다.

조 대행은 타구가 선상에 떨어져 흰색 페인트 가루가 튀었다고 주장했다.

경기 후 KBO가 홈페이지에 올린 1분12초짜리 영상에도 공이 그라운드에 닿은 뒤 하얀 가루가 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KBO 비디오판독 센터는 판정을 번복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하얀 가루가 파울 라인 밖의 이물질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산은 이에 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향후 판독 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강구해달라는 내용도 포함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비단 우리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런 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카메라 위치나 대수 등의 개선을 통해 기술력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의 판독이 번복될 수 없고, 애초에 번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리그 전체로 봤을 때 비슷한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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