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장관 “중대 재해 줄이고 불법 하도급·임금 체불 근절해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최근 건설 현장의 사고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돼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중대 재해를 줄이고 불법 하도급과 임금 체불을 근절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일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의날’ 기념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 우리의 꿈과 미래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2025 건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건설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건설산업이 이제는 저성장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공급을 확대하고 AI와 같은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해 청년들이 찾고, 머물고 싶은 일터로 만들겠다”며 “해외건설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나아가도록 정책 금융과 수출 패키지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김 장관을 비롯해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국회의원 20여 명,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등 관련 단체장 10여 명을 포함해 정부포상 수상자 및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건설산업은 눈부신 역사와 성과에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 현상과 현장 인력 고령화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고급 기술마저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했다”며 “국내 건설 환경도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공공투자가 감소하고 자재 가격 급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원가가 지속 상승되는 반면 공사비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건설업게의 수익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설산업의 신뢰회복과 재도약을 위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중대재해를 근절해야 한다”며 “건설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올 한해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태진 현도종합건설 대표가 200만 건설인을 대표해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건설현장에서 각종 안전수칙 준수 ▲안전시설 설치 및 활용 생활화 ▲안전투자 확보 및 충분한 공기와 공사비가 보장되는 건설시장 선진화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선포했다.

이어 건설산업의 각 분야에서 큰 공로를 세운 건설인 111인이 정부 포상 및 각종 표창을 수상했다. 금탑산업훈장은 김상수 한림건설 회장이 수훈의 영예를 안았고, 은탑산업훈장은 이성수 신우공영 대표이사와 정달홍 성보엔지니어링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이용호 신성건설 대표이사, 장세현 동극건업 대표이사, 이선구 대흥건설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임근홍 유림건설 대표이사 등 3인이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홍진영 태백개발중기 대표 등 6인이 대통령 표창을, 이훈구 신도종합건설 대표이사 등 6인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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