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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유학생 없인 대학 어려워"…마가 반발에도 입장 고수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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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인 유학생 60만명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그의 핵심 지지층 내에서 반발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인 유학생 없이는 미국 대학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중국인 학생 60만명 수용' 발언에 관한 기자 질문에 "중국인 유학생이 오지 않으면 미국 대학 시스템은 매우 빠르게 끝장날 것"이라며 "정상급 대학들이 아니라 바닥에서 허덕이는 대학들"이 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때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며 "중국인 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얘기가 많지만 우리는 그들의 유학을 허용할 것이고 총 60만명이 입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인 유학생 60만명을 수용하는 것이 미국 우선주의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없으면 미국 내 하위 15% 대학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트럼프 입장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입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반(反)이민 정책 기조와 상충한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정부의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인을 비롯한 유학생 비자 신청자와 소지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월 말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나 중요 분야 연구자 등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에서 유학생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 집회 참여자가 '국제 유학생과 교수진과 함께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에서 유학생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 집회 참여자가 '국제 유학생과 교수진과 함께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극우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는 불만 목소리가 이어졌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은 소셜미디어 X에 "중국인 유학생 60만명이 미국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도록 왜 허용해야 하는가"라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가 핵심 인사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한 방송에 출연해 중국인 유학생 허용 관련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이 "정신 나갈 정도로 터무니없다"며 30일을 주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수 운동가인 크리스토퍼 루포는 "우리는 중국인 유학생 60만 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히려 중국 비자 수를 줄여야 하며 특히 중국 공산당과 정치적으로 연계된 학생들에 관해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교육연구소(IIE)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2019~2020학년도 기준 약 37만2000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비자 정책 변화로 2023~2024학년도 기준 약 27만7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60만명은 현 유학생의 2배 이상이며 해당 계획이 추진될 경우 중국인 유학생 규모는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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