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수업 중 '딥페이크 성착취물' 만든 인천 고교생 징역형(종합)

뉴시스 김동영
원문보기
인천교사노동조합 "딥페이크 범죄, 개인 일탈 아닌 중대범죄"
"교사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해야"
[인천=뉴시스] 인천교사노동조합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보호'와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인천교사노동조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인천교사노동조합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보호'와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인천교사노동조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수업 중 여교사를 몰래 촬영한 뒤 얼굴을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합성해 SNS에 유포한 고등학생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재판장 이창경)은 27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허위 영상물 편집 등)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장기 1년 6개월, 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을 5년간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과 두 달 사이 학교 교실에서 수업 중인 여교사의 뒷모습을 수차례 촬영한 후, 해당 사진에 '선생 도촬' '선생 능욕' 등 자극적인 문구를 붙여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SNS에 게시했다"며 "이러한 합성물은 피해 여교사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학생들조차 피해자가 누구인지 인지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피해자들은 교실에서 학생들의 건강한 인격 형성과 교사로서의 교육 활동에 전념해야 함에도, 피고인의 왜곡된 욕망 해소의 대상으로 모욕을 했다"며 "범행의 경위, 수법, 장소,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범행은 교실에서 시작돼 교사의 신체적·정신적 안전을 위협했고, 정상적인 수업과 교육 활동을 중대하게 침해했다"며 "그 결과 피해 교사는 교단을 떠나 현재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군에게 장기 5년·단기 3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소년법에 따르면 만 19세 미만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장기와 단기를 구분해 상·하한이 있는 부정기형으로 형을 선고할 수 있다.

A군은 지난해 7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고등학교 여교사 2명과 학원 강사, 선배 등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성착취 영상 게시물의 조회수가 수천, 수만 명에 달하자, 나아가 교사의 나체사진을 합성·편집하거나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능욕성 사진을 게시하는 등 범행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과정에서 A군은 "교사가 예뻐서 영상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 당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을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로 판단, A군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인천교사노동조합은 A군의 1심 판결 직후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교육공동체 전체를 뒤흔든 중대한 범죄"라며 "판결만으로 피해가 회복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교육청은 피해 교사와 학생의 회복을 위한 지원체계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AI 기반 대응 시스템 구축,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강화, 신속한 삭제·차단 조치 의무화 등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성경 위원장은 "피해 교사와 끝까지 함께하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교사가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은 지난해 10월 교사 5410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하며 A군에 대한 엄정 처벌과 교내 성범죄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여인형 이진우 파면
    여인형 이진우 파면
  2. 2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3. 3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4. 4대통령 춘추관 방문
    대통령 춘추관 방문
  5. 5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