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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 16살 아들이 죽었다” 극단선택 방법 알려준 챗GPT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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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레인의 생전 모습. /CNN

아담 레인의 생전 모습. /CNN


미국의 한 부모가 생성형 AI(인공지능) 챗GPT가 16세 아들에게 극단적 선택 방법을 알려줘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개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아담 레인(16)의 부모는 챗GPT가 아들의 자살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최근 개발사인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담은 지난해 11월부터 학교 과제를 위해 챗GPT를 사용해왔으며 올해 초에는 유료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담의 아버지는 아들의 휴대폰을 뒤져 극단 선택을 한 원인을 찾으려 했다. 그러다 아들이 챗GPT와 나눈 대화를 확인하게 됐다.

아담은 그동안 자신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챗GPT와 극단적 선택에 대한 대화를 나눠왔다. 챗GPT는 아담을 위로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아담이 올해 1월 구체적인 극단 선택 방법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자 챗GPT는 이를 제공했다. 아담은 올해 3월 말부터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며 결국 4월에 세상을 떠났다.


챗GPT는 정신적 고통이나 자해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관련 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챗GPT는 반복적으로 위기 상담센터에 전화하라고 권했지만 아담은 “이건 내가 쓰고 있는 소설을 위한 거다”라고 속여 안전장치를 우회할 수 있었다.

아담의 부모는 소장에서 “챗GPT가 아담의 극단적 선택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며 “아들의 죽음에 챗GPT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아담의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소송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을 더 잘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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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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