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는 지금까지 경험한 PC 디스플레이 중 가장 다재다능한 제품이다.
필자는 이 제품을 보조 디스플레이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1/4인치-20 삼각대 마운트에 장착할 수 있고, PC 데스크톱의 360mm 라디에이터 마운트에도 부착할 수 있다. 스트리밍 장비, 비행·레이싱 시뮬레이터 리그, 또는 성능 모니터링용 대시보드로 구성된 데스크톱 내부 장착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실용성과 재미를 겸비한 주변기기이다. 또한 249.99달러라는 권장사용자가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사양 및 특징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는 소형 슈퍼 울트라 와이드 터치스크린이다. 화면 대각선 길이는 14.5in이며, 32 :9 화면비와 2560×720 해상도를 갖췄다.
• 화면 크기 : 14.5in, 32 :9 화면비
• 해상도 : 2560×720
• 패널 종류 : AHVA LCD, 5포인트 멀티터치 지원
• 주사율 : 60Hz
• 화면 동기화 기술 : 없음
• HDR : 없음
• 포트 구성 : USB-C(전원 공급 및 영상 전송) 1개, HDMI 1개
• 오디오 : 없음
• 추가 기능 : 자석식 데스크 스탠드, 자석 부착 마운트, 360mm 장착 옵션, 1/4인치-20 삼각대 마운트 지원
• 가격 : 249.99달러 (권장 사용자가)
독특한 화면 크기뿐 아니라, 다양한 장착 방식도 이 제품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자석식 데스크 스탠드가 기본 제공되며, 360mm PC 라디에이터 마운트나 삼각대 마운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내장 자석을 이용하면 데스크톱 본체 측면 또는 자성이 있는 표면 어디에든 부착 가능하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디자인
이 제품은 전통적인 컴퓨터 모니터와는 완전히 다른 설계를 보여준다. 본체는 넓고 두껍다. 소재는 플라스틱이지만 견고하고, 일부는 고급 소프트 터치 재질로 마감되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인상은 고급형 게임 주변기기-예를 들어 게임패드나 조이스틱-에 더 가깝다.
기본 제공되는 스탠드는 단순한 플라스틱 웨지 형태로, 자석 방식으로 후면에 부착된다. 스탠드 소재는 모니터 본체보다 얇고, 따라서 탄탄한 느낌은 다소 부족하다. 또한 화면 각도 조절이 불가능하다. 모니터는 가로와 세로 방향 모두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본 스탠드는 가로 방향만 거치가 가능하다.
Matthew Smith / Foundry |
또한 360mm 팬 마운트에 부착하거나, 금속 표면에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으며, 1/4인치-20 마운트 포인트가 두 개 있는 망원암 마운트에도 장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커세어 프레임 LCD 마운트와도 호환되며, 해당 마운트는 일부 커세어 케이스에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착 옵션은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뛰어난 활용성을 보여준다. 주로 이 모니터를 게임 중 가이드나 디스코드 채팅을 확인하는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활용했다. 그러나 화려한 이미지나 정보를 출력하는 광고용 패널이나, 성능 모니터링 대시보드로도 사용 가능하다.
Matthew Smith / Foundry |
이 점이 특히 마음에 드는 이유는, 하나의 역할에 질릴 경우에도 새로운 용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니터에 질리면 보관하거나 중고로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제품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무엇보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는 시장의 빈틈을 채우는 제품이다.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는 저가형 소형 LCD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외관이나 기능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반면, 에이수스 프로아트 PA147CDV와 같은 고급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콘텐츠 창작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다. 이 제품은 디자인과 가격 면에서 그 중간 지점을 충실히 공략한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연결성
연결 방식은 단순하다. USB-C(영상+전원) 1개, HDMI 입력 1개다.
그러나 이 제품에는 HDMI to HDMI 케이블이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디스플레이포트 to HDMI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 즉, HDMI 입력 포트가 존재하지만, 기본 구성에서는 디스플레이포트 출력 장치와 연결해야 작동한다.
대다수 데스크톱 사용자에게는 두 포트 모두 연결이 필요하다. USB-C 포트는 영상과 전원을 함께 제공하지만, 대다수 데스크톱 그래픽카드는 USB-C 포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 단독으로는 이 모니터의 전체 기능을 지원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데스크톱에서는 USB-C를 통한 전원 및 데이터 전송과, HDMI 또는 디스플레이포트를 통한 영상 신호 입력이 모두 필요하다.
최신 노트북 대부분은 디스플레이포트 신호를 지원하는 USB-C 포트를 제공하므로, 이 경우 USB-C 하나로 연결이 가능하다.
Matthew Smith / Foundry |
포트는 모니터 뒷면의 좁은 움푹 파인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 케이블을 가능한 한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설계이지만, 커넥터가 큰 케이블이나 딱딱한 케이블은 연결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기본 제공되는 디스플레이포트 to HDMI 케이블도 제한된 공간에 끼우는 데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커세어는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블 하나를 추가 제공한다. 바로 내부 USB 헤더에서 USB-C로 연결되는 케이블이다. 모니터를 PC 내부에 장착할 때 사용하는 전용 케이블로,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생소하다. 필자는 이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해당 구성에서는 사실상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내부 USB to USB-C 케이블이 없기 때문이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소프트웨어, 기능, 오디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는 디자인과 연결성 면에서는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요소도 있었다. 바로 모니터에 디스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는 메뉴 버튼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전원 버튼이나 입력 선택 버튼조차 없다. 이 모니터는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신호를 감지해 입력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론상 문제는 없고, 실제 테스트에서도 정상 작동했다. 하지만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하지 못하는 상황은 종종 발생하며, 이 경우 사용자가 개입할 방법이 없다. 전원과 입력 전환 버튼이 없다는 점 역시 문제 상황에서 원인을 파악하거나 조치하기 어렵고, 실제로 모니터가 켜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전원 LED 표시등도 없다.
버튼이 없다는 점은 윈도우 이외의 운영체제에서 사용하려는 경우에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맥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은 명시되어 있지만, iCUE 소프트웨어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리눅스 지원은 아예 언급조차 없다.
커세어의 iCUE 소프트웨어는 이해하기 쉬우며 시각적으로도 깔끔하다. 조정 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고, 어도비RGB 모드 같은 고급 기능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한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밝기 조정과 같은 기본 기능조차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또 다른 특이점은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를 사용할 경우, 전체 화면 모드로 게임을 실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윈도우 운영체제가 두 번째 디스플레이에서 클릭이나 터치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포커스를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체 화면 애플리케이션은 최소화되거나 화면이 깨질 수도 있다.
다행히도 대다수 게임은 창 모드 또는 테두리 없는 전체 화면 모드에서 잘 실행된다. 하지만 이 두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필자의 경험상 10년 이상 된 구형 게임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 자주 발생했다.
긍정적인 요소로 돌아가자면, 커세어의 iCUE 소프트웨어는 성능 정보 등의 위젯 기능을 기본 내장하고 있다. 물론 일부 사용자는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시도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 제공 위젯도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위젯은 성능 및 온도 모니터링, 영상 재생, 트위치 채팅, 윈도우 알림 등 광범위한 용도를 지원한다. 이 모니터는 최대 30개의 위젯 페이지를 지원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과할 정도로 충분한 수치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더 많은 페이지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디오는 어떨까? 예상대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정도 크기의 모니터에서는 양질의 오디오를 구현하기 어려우며, 설령 구현한다 해도 가격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3.5mm 오디오 패스스루 단자 역시 제공되지 않는다. 이러한 기능이 없다는 점이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구입 전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 사용기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는 다소 독특한 모니터로, 많은 사람에게는 이런 질문이 떠오를 수 있다. “이 모니터는 도대체 어디에 쓰는 걸까?”
디자인 파트에서 간략히 언급했지만, 개인적인 사용 경험을 조금 더 깊이 공유하고 싶다. 이 제품은 정확히 필자 같은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일 수 있다.
필자는 단일 디스플레이 PC 구성의 가치를 확신하는 사람이다. 디스플레이가 많으면 보기엔 좋겠고 특정 상황에서는 필수일 수도 있지만, 필자의 경험상 산만함만 더할 뿐이다. 업무뿐 아니라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주력 게이밍 모니터 옆에 27인치나 32인치 디스플레이가 하나 또는 두 개 더 있다면, 집중이 흐트러지고 게임에 대한 몰입도와 재미가 급감한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화면에 몰입된 폐쇄적 환경을 원한다는 뜻은 아니다. 플레이하는 게임에 따라서는 가이드를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틀어놓고 싶은 순간도 있기 때문이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는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27인치 이상의 대형 세컨드 모니터에서 오는 부담이나 시각적 방해 요소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커세어의 iCUE 소프트웨어는 위젯 기능도 시도해봤다. 하지만 대다수 시간은 단순한 보조 디스플레이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화면의 절반에는 유튜브나 유튜브 뮤직을 배치해 미디어 제어를 쉽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는 가이드를 띄워 읽는 방식이다.
요즘에는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게임인 림월드를 즐기고 있다. 이럴 때는 팁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두 번째 화면의 존재가 매우 유용했다. 그러나 화면이 작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열거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은 들지 않았다.
이처럼 필자는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를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활용 방식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게임을 하게 되면 사용 방식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오랜만에 다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복귀하게 된다면, 디스코드 창을 이 모니터 한쪽에 고정해 두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화질
화질은 핵심 포인트가 아니다. 이 제품은 콘텐츠 제작은 물론, 게임 플레이를 위한 디스플레이로 설계된 것이 아니다. 이 모니터가 감당하게 될 가장 무거운 용도는 영상 재생 정도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화질은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충분하다.
이 모니터는 AHVA 패널에 LCD 백라이트를 사용한다. VA 계열 패널은 IPS보다 명암비가 높고, 어두운 화면에서의 ‘글로우’ 현상이 적다. 여기에 유광 마감 디스플레이 특성이 더해져 대비감 있는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처음 봤을 때는 OLED로 착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 필자가 착각했다는 사실은, 제니언 엣지 14.5를 OLED 모니터 옆에 놓았을 때 즉시 드러났다. 이 모니터는 보기에는 좋지만, OLED 디스플레이만큼 깊이 있고 생생하지는 않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유광 마감은 밝은 실내나 창문 근처에서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탠드의 화면 각도 조절 기능이 없다는 점도 반사 현상을 더 악화시키며, 화면에 반사가 생길 경우 각도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무광 또는 반무광 마감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상도는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강점 중 하나다. 2560×720 해상도를 14.5인치 화면에 구현하면 약 183픽셀/인치(PPI)로 계산된다. 이는 27인치 4K 모니터의 약 163PPI보다 더 높은 수치다. 영상 시청 시에도 선명함이 느껴지지만, 가장 유용한 부분은 위젯 표시일 수 있다. 글꼴과 아이콘이 또렷하고 깔끔하게 표현된다.
이 모니터는 HDR을 지원하지 않는다. 주사율은 60Hz이며, 어댑티브 싱크 기능도 없다. 따라서 화면 전환이 빠른 콘텐츠에서의 선명도는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제품은 HDR 콘텐츠나 고속 화면 전환을 처리할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다수 경우 정적인 콘텐츠나 30fps 또는 60fps로 재생되는 온라인 영상을 감상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앞서 언급했듯이,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의 화질은 ‘충분한’ 수준이다. 감탄이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제품의 본래 용도를 고려하면 적절하다.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를 구입해야 할까?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은 모니터이다. 다른 직접 경쟁 제품은 보통 더 저렴하다. 하지만 가격이 낮은 만큼 편의성이나 디자인 측면에서는 커세어만큼의 만족도를 제공하지 못한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PA147CVD 같은 대안은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다.
제니언 엣지는 1/4인치-20 삼각대 마운트, 360mm 라디에이터 마운트 등 다양한 장착 옵션을 지원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런 수준의 유연한 장착 지원은 다른 대안 제품에서는 찾기 어렵다.
물론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버튼이 없기 때문에 iCUE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기본적인 화면 조정도 가능하며, 윈도우 11의 창 관리 한계로 인해 전체 화면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사용할 경우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커세어 제니언 엣지 14.5는 공간, 예산, 혹은 의욕의 제약으로 인해 풀사이즈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두기 어려운 사용자에게 이상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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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S. Smith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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