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6일(현지시간) 2년여간 교제한 미국프로풋볼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
세계적인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2년여 교제 끝에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와 결혼한다.
스위프트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의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해요”라고 밝혔다. 영어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자신을 영어 선생님에, 풋볼선수인 켈시를 체육 선생님에 비유했다.
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에서 결혼을 약속하는 두 사람의 사진 5장도 함께 올라왔다. 켈시가 무릎을 꿇고 스위프트에게 청혼하는 듯한 모습과 약혼반지를 낀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겼다.
스위프트는 게시글의 배경 음악으로 자신의 곡인 ‘쏘 하이 스쿨’(So High School)을 골랐다. “널 볼 때마다 난 고등학생이 된 것만 같아”라는 가사의 이 노래는 그가 켈시를 위해 작사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3년 7월 켈시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콘서트장에서 스위프트에게 전화번호가 적힌 팔찌를 건네주고 싶었지만 실패했다”고 밝힌 뒤 시작됐다. 스위프트는 최근 당시를 회상하며 “켈시의 공개 고백은 마치 1980년대 존 휴스 영화 속에 있는 기분을 들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달 뒤인 같은 해 9월 두 사람은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콘서트장과 경기장을 오가며 사랑을 키웠다. 지난해 2월 스위프트는 4일에 걸친 일본 도쿄돔 콘서트가 끝난 직후 슈퍼볼 결승에 진출한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는 ‘극한 스케쥴’을 소화하기도 했다.
각계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인 스위프트를 향해 공개적 비판을 하기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자 남자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행운을 빈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날 NFL도 두 사람의 결혼 소식 게시물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했다.
인스타그램 측은 스위프트의 게시물이 6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100만건의 리포스트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AP통신은 “2년간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들을 매료시킨 러브 스토리의 동화 같은 결말”이라고 전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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