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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탱크서 끌어냈다…납치된 19세 이스라엘 군인 부모가 공개한 영상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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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끌려가는 님로드 코헨./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끌려가는 님로드 코헨./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2년 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군인이 납치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26일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발표 등에 따르면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군인 님로드 코헨(21)의 가족은 전날 저녁 텔아비브의 ‘인질광장’에서 이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나할오즈 기지에서 이스라엘군 메르카바 탱크가 하마스의 로켓추진유탄(RPG) 공격을 받고 멈춰 선 모습이 담겼다.

불이 붙은 탱크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탱크에 타고 있던 군인들을 끌어낸다. 화면 밖에선 총을 쏘는 소리가 잇따라 들린다.

다음 장면에서는 당시 19세이던 코헨이 소총을 든 하마스 대원 2명에게 붙잡혀 어디론가 걸어간다. 이들은 코헨에게 카메라를 쳐다보라고 시키더니 “언젠가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끌려가는 님로드 코헨./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끌려가는 님로드 코헨./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이 영상은 이스라엘군이 몇 달 전 가자지구 지상 작전 과정에서 확보해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탱크에 함께 탑승했던 이스라엘군 3명은 살해당한 뒤 시신 상태로 가자지구에 끌려갔고 코헨만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휴전 때 풀려난 인질들에 따르면 코헨이 가자지구 땅굴에서 동물 사육용 우리 속에 갇혀 지내며 군인이라는 이유로 신문과 고문을 받아야 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코헨의 아버지는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을 피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 네타냐후는 전쟁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현재 그의 생존 방식”이라며 “네타냐후는 부분 협상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협상을 지연시키고 전쟁을 연장하도록 내버려두더니 이제 하마스는 부분 협상에 동의했고, 네타냐후는 다시 마음을 바꿔 완전한 협상을 원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코헨의 어머니 비키도 “협상의 가능성이 열린 지금 정부가 용감하고 과감하게 이 일을 실현해주기를 요청한다”며 “합의에 서명해서 우리 모두를 해방해달라”고 호소했다.

하마스가 납치했던 인질 251명 중 지금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원은 49명이다. 이 가운데 20명만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하마스는 60일 휴전하는 기간 살아있는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휴전 중재안에 동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모든 억류자가 한꺼번에 풀려나야만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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