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이 대통령, 칭찬 공세로 승점…회담 주도"

[앵커]

미국 언론들이 이틀째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칭찬 공세 같은 트럼프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승점을 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한미정상회담 당일인 전날에 이어 이틀째 비슷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제껏 백악관에서 진행된 거의 모든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발언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발언 기회에도 한국 대통령이 회담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공부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정은과의 외교에 집착하는 트럼프를 향해 이 대통령의 칭찬 공세가 이어졌고 첫 정상회담을 무난하게 넘기도록 도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에게 환심을 살 만한 요인들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성공적인 회담의 요인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북한에 트럼프 타워를 건설해야 한다거나 트럼프 집권 이후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 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 같은 트럼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트럼프를 매료시켰고 그것만으로 한국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로 간주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상당수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이 발언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직거래를 원하는 북한, 북미 대화에만 집중하려는 미국 사이에서 한국이 보조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코리아 패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거뒀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트럼프 #이재명대통령 #한미정상회담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거래의기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