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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로 ‘초토화’…미국 애리조나서 발생한 모래폭풍에 도시 마비

매일경제 권민선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kwms05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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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에 건물·시설 파손
1만5천여 가구 정전 피해
공항 이착륙 한때 중단


미국 서남부 내륙 애리조나에 발생한 모래폭풍. [AP = 연합뉴스]

미국 서남부 내륙 애리조나에 발생한 모래폭풍. [AP = 연합뉴스]


미국 서남부 내륙 애리조나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덮쳐 공항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애리조나주의 대도시 피닉스 일대에 ‘하부브’로 불리는 거대한 모래폭풍이 덮쳤다.

당시 이 지역 일대를 찍은 영상을 보면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황갈색 모래·먼지가 뭉게구름처럼 도시 전체를 뒤덮고 휩쓸었다. 지상에서는 시야가 거의 가려지는 상황이 나타났다.

또 모래폭풍 덮친 직후 강력한 뇌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로수들이 쓰러져 대규모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피닉스를 포함하는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1만5000여 가구(상업시설 포함)의 정전이 보고됐다.

건물 지붕 위로 나무가 쓰러져있다. [AP = 연합뉴스]

건물 지붕 위로 나무가 쓰러져있다. [AP = 연합뉴스]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는 시속 113km의 돌풍이 불면서 건물들을 연결하는 다리와 터미널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


또 거센 바람에 따른 안전 우려로 약 1시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됐다.

지역 주민들은 외출과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피닉스 인근 길버트 지역 경찰은 “관할 지역 곳곳에서 신호등이 꺼지고 나무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하부브 모래폭풍은 애리조나주 사막 지역에서 여름의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로 인해 강한 계절풍이 불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기의 강한 상승기류가 지표면의 먼지와 모래를 끌어 올리면서 형성된다.

애리조나에서는 최근 섭씨 38도가 넘는 폭염과 함께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부브의 먼지 벽은 멀리서도 볼 수 있지만, 이동 속도가 매우 빨라 미처 피할 틈이 없으므로 야외에 있거나 차량 운전 등을 할 경우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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