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요? 4달러일 때 처음 샀어요."
금융자산의 95%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투자해 40대에 은퇴한 작가 '손주부'(46)의 말이다. 그가 엔비디아에 처음 투자한 시점은 주가가 4달러이던 2017년이다. 지난해 초에도 "저평가됐다"며 3억원을 추가 투입했고, 현재 그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의 가치는 10억원에 달한다. 손주부는 "분산 투자의 수익률이 생각보다 좋지 않더라"며 "워런 버핏도 초반에는 집중 투자를 했던데 (나도)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손주부는 2017년 육아휴직 중 엔비디아를 발견했다. 당시 집 컴퓨터 조립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려다가 결국 주식도 샀다. 엔비디아가 '준독점' 지위를 확보한 기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주부는 "GPU 가격은 비싼데 GPU 회사는 2개 밖에 없었다"며 "검토 후 당시 쓸 수 있던 모든 현금인 2000만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4달러였다.
손주부는 지난해 초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처음 샀을 때보다 10배 넘게 뛴 40~50달러 선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그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봤다. 손주부는 "AI(인공지능)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넘기는데 PEG(주가이익성장비율) 지표는 0.5 수준이었다"며 "PER(주가수익률)만 보면 주가가 높을 수 있지만, PEG로 미래 성장률까지 따졌을 때 저평가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모든 금융자산을 다 팔아 엔비디아에 다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180달러선을 웃돌며 그의 자산은 크게 불어났다.
그는 덕분에 '파테크' 방식의 은퇴를 결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배당주처럼 꾸준한 현금흐름은 없지만 성장하는 자산의 일부를 '파처럼' 잘라 생활비로 쓴다. 손주부는 "연평균 수익률이 30%일 때 10억원을 보유하면 3억원을 번다"며 "그중 6000만원을 써도 나머지는 저절로 재투자가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손주부는 앞으로 5년간은 엔비디아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에 설치한 GPU 수명이 5년이라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엔비디아가 다방면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배터리업체 주식을 사들이는 등 투자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그는 "관심이 파이어(자발적 조기은퇴)의 첫 단추"라며 "꾸준히 투자하고 다른 이들을 벤치마킹하라"고 당부했다.
※ 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손주부가 설명하는 더 구체적인 노하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는 28일 2편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김이진 PD klj1213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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