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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칼럼]'일학습병행제'의 세 가지 효과

이데일리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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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소멸위기 지역에 새 활력
고령화시대 평생학습 플랫폼, 청년층 고용 확대에도 기여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지역에서 학업을 마치고 곧바로 지역에 정착해 일하는 청년 근로자의 비율이 94.2%에 이른다면 그리고 이런 모델이 더욱 확산하고 발전한다면 쇠퇴하는 지역 인구·산업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까.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7월 ‘일학습병행 성과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직업능력개발 미래지식포럼을 개최했다. 기업 현장과 학교를 번갈아 오가며 응용 지식과 현장 기술을 배우고(學) 익힘(習)을 통해 청년의 조기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제도가 일학습병행제다. 유럽식 직업훈련 도제를 모델로 한국의 환경에 맞게 꾸준히 개선해 독보적인 직업훈련 모델로 정착해 가고 있다.

발제 내용 중 직업능력연구원과 합동으로 조사한 일학습병행 실태조사(2020~2024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학습근로자 지역기업 근무율은 94.2%, 동일 산업 근무율은 94.3%, 훈련 유지율은 80.4%로 나타났다. 또한, 학습근로자의 임금은 2021년 기준 동일 성별·동일 연령대 임금 순위에서 5.93등급 상승해 3.3등급 오른 일반 근로자보다 빠른 임금 상승 속도를 보였다.한편, 기업의 재참여율은 2024년 기준 69.2%이며 사업주의 일학습병행 추천 의향은 79.9%로 근로자와 기업, 그리고 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학습병행은 근로자 신분으로 기업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 2014년 도입해 매년 1900여 개 기업과 1만 4000여 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 경력을 쌓고 교육을 통해 이론적 기반을 갖춰 체계적인 경력개발을 유도한다.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해 노동시장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대 쉬었음 청년이 42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이며 경제적 손실이 최근 5년간 5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내몰려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기 노동시장 진입을 통한 이중구조 완화와 함께 일학습병행이 실질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2025년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다.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89개 시군구를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인력 활용의 효율성이 중요하다.


일학습병행은 저출산·초고령사회 대응 기제로서 조기 입직에서 경력개발까지 체계적인 일터 기반 학습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생애 전주기 고용가능성(employbility·취직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일학습병행 생애주기별 맞춤형 확산도 향후 추진해야 한다. 청년기에는 학위과정 등 경력 설계와 자격 취득 과정으로, 중장년기 경력 근로자는 직무 역량 향상 고도화, 노년기 액티브 시니어는 재교육을 통한 자격 모듈 과정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일학습병행은 단순한 교육 훈련 방식이 아니다. 정부, 교육기관, 산업계, 지자체가 지속적인 협력과 투자로 ‘직업능력개발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평생학습 플랫폼이다. 또한 개인 스스로도 ‘일터가 곧 학습터’라는 인식으로 능동적으로 역량 개발에 참여하는 마음 전환이 필요하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이다. 새로운 결과를 원한다면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일학습병행제가 끊임없이 발전해 직업능력개발 생태계의 혁신적인 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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