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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국, 과거처럼 ‘안미경중’ 할 수 없어”

동아일보 신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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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CSIS 초청 연설

“미국이 명확히 中 견제하는 상황

과거와 같은 태도 취할수 없게 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8.25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8.25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한국이 과거처럼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안미경중 노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못 박으면서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정책이 미국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이후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마친 뒤 존 햄리 소장과 가진 대담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심하게 얘기하면 봉쇄정책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란 입장을 가져온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한국도 과거와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태가 됐다”며 “이제는 미국의 이런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윤석열 행정부의 ‘가치외교’를 비판하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내걸었지만 한중 경제 밀착은 더 이상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에 경제와 안보를 분리하려는 전략을 포기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다만 이 대통령은 “미국도 중국과 기본적으로 경쟁하고, 심하게는 대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에 대해선 협력하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도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일 3자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3자 협력에 중점을 둔다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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