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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중국 서열 3위 만나 “시진핑 방한 내실있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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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대표로한 대통령 중국 특사단(오른쪽)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대표로한 대통령 중국 특사단(오른쪽)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26일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장과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쪽은 한중 관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호 신뢰에 기반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키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사단은 특히 ‘정치지도자'와 ‘국민'이라는 두 가지 층위에서 양국이 보다 공고하게 신뢰를 쌓고, 그러한 토대 위에서 다양한 교류와 소통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를 위해 양쪽이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내실 있게 준비하는 한편, 인적교류 확대 및 개방적 문화교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중국 쪽은 이에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바탕으로 우의를 증진하고 상호 공동이익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특사단은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을 위한 중국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고, 중국 쪽은 독립운동 사적지가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이자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만큼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특사단은 남북 간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오해와 우발에 의한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한 과정에서 중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쪽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위원장과 만났다. 자오 위원장은 면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양국 관계가 좋으면 쌍방이 이익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쌍방이 손해를 본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중한 관계 33년의 발전 과정이 양국에 준 중요한 시사점이자 경험”이라고 말했다.



자오 위원장은 이어 “중국은 한국과 손잡고,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며, 이해와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 중한 관계가 시대와 보조를 맞추고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병석 단장도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 융합하면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게 된다”는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인용하면서 “양국 관계가 지난 33년간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전반적 추세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국민 주권의 정부이고 국회 의석의 60%를 차지한 힘 있는 정부”라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사단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정 부주석을 만나 한중 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리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의 발표문을 보면 박 단장은 한 부주석과의 면담에서 “양국 국민들의 실질적 삶이 개선될 수 있는 건전한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지난 몇 년간 궤도를 벗어났던 한중 관계가 정상 궤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부주석도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시 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데에 중요한 합의를 했다”며 한국과 함께 이 합의를 잘 이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지난 24일 중국에 파견한 특사단에는 박 전 국회의장을 대표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함께했다. 특사단은 방중 첫날인 24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한중관계 발전 방향에 관한 이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 친서를 전달하고 시 주석의 아펙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어 25일에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의 조속한 협상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원활한 공급을 당부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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