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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카메라 꺼진 종묘서 조선 王도 못 누릴 호사를"···국가유산청 고발 나설듯

서울경제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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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이틀째인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논란이 다시금 불거졌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반드시 감사를 청구하고 고발 조치를 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묘 차담회 논란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의 사적 사용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종묘는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사당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우산에 등재된 국보다.

김 의원은 "궁능유적본부가 보낸 이동 동선을 보면 (김 여사가) 소방차가 다니도록 돼 있는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들어와서 빠져나왔다"며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렸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녕전은 1년에 두 차례 정도 청소를 한다고 하는데 차담회 전날 직원들에게 영녕전 대청소도 시키고 냉장고도 옮기게 했더라. 말 그대로 '김건희 개인 카페'를 만든 것"이라며 "여기에 (또) 큰 문제는 김건희 일행이 차담을 진행하고 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직원들이 함께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곳은 조선시대의 아주 중요한 사적지"라며 "어떤 훼손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차담회를 했던 장소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장소이고 (저렇게) 동선을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은 아주 심히 우려되는, 아주 부적절한 사례"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김건희 일행의 사적 차담회에 있어 장소 사용 요금표에 따라 비용 청구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성회 의원실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JTBC를 통해 공개한 당시 종묘차담회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은 지난해 8월 30일 궁능유적본부장에게 유선으로 차담회 장소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종묘 망묘루가 차담회 장소로 선정됐다. 종묘관리소 직원들은 김 여사의 차담회를 위해 △망묘루 거미줄 제거 △냉장고 운반 설치 및 형광등 교체 △영녕전 대청소에 동원됐다.

차담회 당일 종묘 내부 폐쇄회로(CC)TV 8대는 김 여사 방문시간에 맞춰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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