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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70조’·현대차그룹 ‘36조’…미국에 투자 보따리 푼 경제 사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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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IBM 부사장과 대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개리 콘 IBM 부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정의선, IBM 부사장과 대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개리 콘 IBM 부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구입
2030년까지 103대 순차 도입

‘투자금액 상향’ 현대차그룹
제철·자동차·로봇 집중 투입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윌러드 호텔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총 70조원 상당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에는 보잉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 도입(362억달러·약 50조원), GE에어로스페이스와 CFM의 예비엔진 19대 및 엔진 정비서비스 구매(136억9000만달러·약 19조2000억원)가 포함됐다. 항공기는 2030년 말까지 차례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면서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기 주문 시점을 당기는 추세를 감안해 선제적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로 안정적인 공급 증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연료 효율성 제고와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당초 계획한 것보다 대미 투자 금액을 상향하며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약 36조1530억원)를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한 투자 금액인 210억달러(약 29조원)보다 50억달러 늘린 규모로 제철, 자동차, 로봇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여기서 저탄소 고품질의 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 자동차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투자 발표 때 연간 생산 규모를 지난해 70만대에서 2028년 12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했으나, 생산량을 이보다 더 증대하기로 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동원해 경쟁사보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함으로써 북미 시장 점유율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부품 및 물류 그룹사들도 설비를 증설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을 추진하는 등 완성차와 부품사 간 공급망을 강화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처음 밝혔다.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현지 로봇 공장을 로봇 생산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로봇 공장의 설립 시기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제조업 부흥을 꾀하는 미국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는 한편,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관세 충격’을 우회하는 동시에 미래 사업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현·정유미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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