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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업들, SMR 중심 원자력 협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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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MOU 11건 중 6건이 에너지
관세협상 별개로 1500억달러 투자
한·미 기업인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한·미 기업인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양국 기업이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본격화했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하는 원자력 협력 프로젝트, 일명 ‘MANGA’(Make America Nuclear power Great Again)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1건의 계약·MOU 중 절반이 넘는 6건이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한 기업들의 투자(1500억달러 규모)는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FDI)”라며 “(지난달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의 대미 투자액인) 3500억달러 펀드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의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4자 간 MOU를 맺었다. AWS는 현재 데이터센터 등에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7억달러(약 9800억원)를 투자하는 ‘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엑스에너지와 함께 2039년까지 차세대 SMR인 ‘Xe-100’을 60기 이상 지어 5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수원은 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등 이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서 협력하게 된다.

한수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의 고순도·저농축 우라늄 생산 기업인 센트러스에너지와 함께 우라늄 농축 투자 협력에 관한 3자 간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센트러스에너지가 미국에 지을 예정인 우라늄 농축 설비에 공동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물산·두산·한수원, 텍사스주 ‘에너지 복합센터 건설’ 참여

삼성물산과 두산, 한수원은 미 에너지 개발사인 페르미아메리카가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첨단 에너지 복합센터 건설 사업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세계 최대 규모(11GW)의 전력을 공급하는 이 에너지복합센터는 대형 원전 4기를 비롯해 SMR, 가스 복합화력·태양광 발전 등 전력 공급 기반시설과 AI 데이터센터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 토털에너지스와 각각 중장기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가스공사에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이들이 공급하는 LNG는 연 330만t 규모다. 트라피구라는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셰니에르가 텍사스주에서 생산하는 LNG를 한국에 공급한다.

이 밖에 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고려아연이 중국과 북한, 이란, 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게르마늄을 제련하면 록히드마틴이 ‘생산물 우선 확보권’(off-take·생산 전부터 제품 일부를 미리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것) 계약으로 구매한다는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울산 온산제련소에 약 1400억원을 투입해 게르마늄 공장을 신설하고 2028년 상반기부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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