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 측 수행원들을 소개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전후 분위기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상회담 3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 우린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는 글에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큰 한국 대통령실 분위기는 푹 가라앉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언급했다는 등의 해석과 회담에 앞서 상대를 압박하는 트럼프 특유의 전략이라는 시각이 엇갈렸다. 여기에 트럼프가 정상회담 직전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지난 며칠 간 한국 정부가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우리 군 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말해 긴장감은 고조됐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트럼프는 “정보기관으로부터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수색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순직해병 특검팀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대통령은 교회가 아닌 내란특검팀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지난달 21일)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특검이)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고 그 부대 안의 한국군 통제 시스템을 확인한 것 같다”고 설명하자 트럼프는 “오해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특검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자 트럼프는 “특검? 미치광이 잭 스미스 말하는 것인가. 내가 (스미스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냈다. 정신 나간 잭은 미친, 병든 인간”이라고 받았다. JD 밴스 부통령 등에게선 웃음이 터졌다. 잭 스미스 특검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의혹을 수사해 트럼프를 기소한 인물이다.
비공개 회담에서 트럼프는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전사다” 등의 칭찬을 했고,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성민 기자, 워싱턴=오현석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