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적 현장될 것"…30주년 맞은 '부국제', 역대 최대·최고 '라인업 자신감'[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64개국 241편이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이 26일 오후 4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7일 개막해 열흘 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해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까지 5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병헌, 폐막식 사회는 수현이 각각 단독 진행을 맡는다. 또한 경쟁부문은 폐막식에서 수상식, 수상작이 공개된다. 개막작은 이병헌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30주년을 맞은 만큼 세계적인 거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 감독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을 비롯해 유럽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가 참석한다. 지아장커, 두기봉, 차이밍량 감독, 마이클 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지난해 칸과 오스카 대상을 석권한 션 베이커 감독도 경쟁 부문 초청작 '왼손잡이 소녀' 프로듀서 자격으로 함께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전세계를 강타한 메기 강 감독도 함께한다.

세계적인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15년 만에 부산에 방문한다. 일본의 와타나베 켄, 니시지마 히데토시, 오카다 준이치, 오그리 슌, 홍콩의 양가휘, 대만의 이강생, 서기, 계륜미, 허광한 등 아시아권 스타들도 함께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선정됐으며, 한국영화공로상은 정지영 감독이 수상한다. 까멜리아상은 실비아 창 감독이 받는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갖고 있는 소신과 목적 중 하나가 영화제로서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서 갈라프레젠테이션 '굿뉴스' 등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대된 작품, 파노라마 초청작 등을 소개하게 됐다. 비전 섹션도 주목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제에 한국 영화인들의 참여 의지도 굉장히 높다. 많은 감독과 배우를 전부 열거할 수는 없으나, 대표적으로 박찬욱 이창동 임순례 봉준호 장재현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희 영화제에 때때로 굉장히 유명한 스타 배우, 감독이 부산을 찾았던 적은 있다. 올해 30회를 맞아 해외 게스트의 라인업은 기념비적이고 역대 최대, 최고로 말씀드릴 수 있다. 실제로 그런 라인업이 형성됐다. 아시아 영화 결정적 순간들로 동시대 거장 감독과 배우들이 모두 부산으로 총집결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가 85년 영화 인생사에서 최초로 아시아 지역 영화제에 참석한다. 최초 내한이다. 줄리엣 비노쉬도 이번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션 베이커는 경쟁부문 프로듀서로 참여해 경쟁 부문 모든 일정을 함께하게 된다. 일본 영화 대표주자 이상일 감독도 참여한다. 베니스, 오스카를 석권한 기예르모 델 토로도 '프랑켄슈타인'으로 부산을 찾는다. 할리우드 명장 마이클 만 감독도 함께한다. 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해보지 못했는데, 올해 부산이 기념비적인 현장을 만들었다고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아시아 스타들도 부산으로 많이 모인다. 일본 배우들 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태국 스타들도 참석한다. 세븐틴 준도 함께한다"며 "아시아영화인상 자파르 파나히는 수년 전부터 선사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다. 올해 칸 대상을 수상하기 전에 제안 드리고 수락 받은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14편의 경쟁부문 선정에 대해 4가지 범주로 말씀드릴 수 있다. 공인된 거장 감독들이 있고, '왼손잡이 소녀'같은 화제작이 있다. 이미 화제의 인물이 된 감독들의 작품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신인 감독들이 만들어낸 도발적인 작품들이 있다. 여성 감독의 숫자는 여섯 편 정도로 알고 있다. 생각보다 여성 감독의 작품이 많았다. 신인 감독의 작품과 거장의 작품이 고루 포진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경쟁부문을 운영하며 우려된 점은 저희 스스로도 처음 해보는 것이기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스스로 궁금해하면서 진행했다. 저희 자평으로는 질적으로 뛰어난 월드프리미어 작품을 확보했고, 아시아 프리미어 작품도 공히 인정받는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경쟁 부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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