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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일 치솟는 채소값, 추석물가 영향 우려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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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충북 지역의 양배추 한 포기가 5천63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불과 1년 전 4천288원이었던 것이 31.3%나 급등한 것이다.

배추는 56.2%, 무는 60.1% 상승하며 채소류 전반에 걸쳐 가격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장마철 채소값 폭등으로 배추가 일주일 만에 16.1%, 시금치가 30.1% 상승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충북 양배추의 경우도 재배면적은 증가했지만 병해 확산과 작황 부진으로 3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이는 우리 농업이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특히 폭염과 폭우 등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시금치와 배추값은 각각 171.6%, 51.7% 솟구쳤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여름 휴가철 수요와 맞물리며 5% 가량 비싸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5.6% 상승했다.

농산물(8.9%) 및 축산물(3.8%) 등이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시금치는 6월보다 171.6% 올랐고, 배추값도 51.7% 뛰었다.


쇠고기(6.5%)와 돼지고기(4.2%)도 상승했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채소값 급등은 서민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준다.

채소가 육류보다 비싸지는 역설적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일상의 필수품이던 채소가 가계부담을 가중시키는 품목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에게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다.

경제적 여건상 채소 구입을 망설이게 되면서 건강한 식단 유지 자체가 계층 간 격차를 벌리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양배추 수입량을 전년 대비 14배 늘리고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근본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스마트팜 확산, 품종 개량, 재배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날씨 변화에 강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절실하다.

생산자-유통업체-소비자를 연결하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비축 시설 확충, 계약재배 확대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주요 채소류의 적정 재고량 확보와 비상시 공급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추석은 가족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명절이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채소값 때문에 차례상을 차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정부는 단기 대책과 함께 농업의 미래를 내다본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농민들의 안정적 소득 보장과 소비자 부담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지혜로운 정책이 필요하다.

채소값 안정 없이는 진정한 서민 생활 안정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 추석이 채소 걱정 없이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명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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