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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디테일 없는 한미 정상회담에 실망… 코스피 하락

조선비즈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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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이 훈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주요 재료가 소멸했다는 판단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을 준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을 준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는 26일 전 거래일 대비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4포인트(0.31%) 내린 3199.92에 개장해 31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 폭을 키웠다.

개인이 8474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22억원, 2642억원 ‘팔자’에 나섰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한 데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나 협상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부진한 고용을 언급하면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는데, 이런 기대가 다시 잦아드는 모양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시선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PCE가 전년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미국 현지 시각 2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산업 협력 등 주요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훈훈한 분위기로 양국의 협력과 동맹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외교적인 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했다“면서도 ”한국에 대한 관세율 15% 및 대미 투자 규모 3500억달러에 대한 완화 여부는 추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합의문을 담은 문서화된 형태의 선언이 부재했다“며 “투자액 등 구체적인 수치,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안 등도 기대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에 상승 재료로 작용 못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조선·원자력 등 그동안 상승했던 업종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중 언급해 장 초반 올랐던 조선주와 대북 관련주도 하락 전환했다. 조선주 중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대북 관련주 아난티, 좋은사람들 등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전력도 하락했다.

다만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는 3.64포인트(0.46%) 오른 801.6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2억원, 323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 홀로 1603억원 사들였다.

이 연구원은 “바이오텍, 미디어 ·엔터 관련 종목 등이 상승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며 “코스닥 시총 상위 대형주들은 대부분 수출주인 코스피와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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