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사진|스타투데이DB |
김희철이 오랜만에 그룹 슈퍼주니어의 일원으로 콘서트 무대에 선 것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희철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슈퍼쇼’ 한국 버전을 마쳤다. 몸살, 근육통 등등 행복한 고통도 생겼다”며 “나란 남자, 이토록 무대를 좋아하고 사랑했었는데”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이었던 것 같다. 예비군 면제까지 받을 정도라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진짜 못 걸을 수도 있다’고, ‘장시간 비행도 안 된다’고”라며 “장애등급을 받으러 가는 길은 그야말로 혼란이었다. 고민 끝에 현실을 부정하며 집으로 그냥 돌아갔다”고 회상했다.
얼굴도, 몸도 비대칭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정신까지 망가지기 시작했다며 “어설프게 할 바에는 아예 안 하는게 맞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탓에 무대와는 점점 멀어졌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나, 내가 없는 무대를 보면 그리움과 미련이 계속 생겨 일부러 외면하고 피했었다”고 고백했다.
김희철은 “나는 원래 가수를, 무대를 싫어하던 아이잖아. 예능만으로 잘 먹고 잘 사는데, 예능이 내 길이다. 다리 부상 때문에 못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싫어서 안 하는 것”이라고 합리화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애써 밀어냈었던 과거도 털어놨다.
이어 “거의 다 사라졌지만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마음의 잔병들은 ‘슈퍼쇼’ 투어를 돌면 자동으로 치료되리라 믿는다”고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희철.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
올해초 한 방송에 출연했던 김희철은 교통사고로 인해 지체 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고 뒤늦게 밝혀 대중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지난 22~24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다음은 김희철 글 전문.
슈퍼쇼 한국버전을 마쳤습니다. 몸살, 근육통 등등 행복한 고통도 생겼구요. 나란 남자, 이토록 무대를 좋아하고 사랑했었는데
10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비군 면제까지 받을 정도라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진짜 못걸을 수도 있다고, 장시간 비행도 안된다고..
장애등급을 받으러 가는 길은 그야말로 혼란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현실을 부정하며 집으로 그냥 돌아갔죠
왼쪽이 가라앉으며 얼굴도, 몸도 비대칭이 되어가고. 문제는 그러면서 정신까지 망가지기 시작한거죠. 어설프게 할 바에는 아예 안하는게 맞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탓에 무대와는 점점 멀어졌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나, 내가 없는 무대를 보면 그리움과 미련이 계속 생겨 일부러 외면하고 피했었죠.
나는 원래 가수를, 무대를 싫어하던 아이잖아. 예능만으로 잘 먹고 잘 사는데.. 예능이 내 길이다. 다리 부상때문에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싫어서 안하는 것.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을 원하는 팬들. 무대 위의 김희철을 사랑해주는 팬들. 더 이상 난 충족시켜줄 수 없다 생각돼 애써 밀어냈었습니다.
무슨 3류 로맨스 영화도 아니고 진짜. 나 이런 XX야 나한테 실망했지? 난 쓰레기야! 어서 떠나! 이래놓고 뒤돌아선 콜록거리며 그녀를 그리워하는..
슈퍼주니어 활동은 내게 둘도 없는 도파민이었었지. 거의 다 사라졌지만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마음의 잔병들은 슈퍼쇼 투어를 돌면 자동으로 치료되리라 믿습니다.
나 이제 스무살이야! 만년슴살 김희철! 아이돌이라고!
사랑합니다 E. L. F. 사랑합니다 Super Junior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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