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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136명 수몰' 日해저탄광서 희생자 추정 두개골도 발견

연합뉴스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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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136명 수몰' 日해저탄광서 희생자 추정 두개골 발견[장생탄광희생자 귀향 추진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인 136명 수몰' 日해저탄광서 희생자 추정 두개골 발견
[장생탄광희생자 귀향 추진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최원정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당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이 26일 추가 발견됐다.

시민단체 장생(조세이)탄광희생자 귀향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께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 사고 현장에서 수중 조사를 통해 두개골 1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전날에도 대퇴골 등 사람 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3점 발견된 바 있다.

추진단 대표인 최봉태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25일)에 이어 오늘 오전 10시부터 다시 조사해 뭍으로 가지고 나온 것"이라며 "오늘 인양한 뼈는 감식할 것도 없이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진단과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등은 지난해 9월 조세이 탄광에서 수중 조사를 시작했으나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는데, 전날부터 이틀째 인골 추정 물체를 발견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추진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국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83년을 해저에서 기다리던 유골을 물 밖으로 모셨다"며 "이번 발견으로 향후 해야 할 136명의 한국인과 47명의 일본인 희생자에 대한 DNA 감식과 유족 찾기, 봉환은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노력에 의해 유골이 발견됐으니, 이제 양국 정부가 나서길 촉구한다"며 양국이 '한일유골협의체'를 가동해 희생자들을 수습하고 이들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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