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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 3000억 추가 발행… 7년물도 포함

조선비즈 오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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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보잉 787-10 항공기./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보잉 787-10 항공기./대한항공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8월 26일 15시 0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한항공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한다. HD현대에 이어 7년 만기 회사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통상 장기물 발행은 기업 신용도를 반영하는 지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장기채를 발행해 차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30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나눠 조달하고 수요예측에서 많은 자금이 몰릴 경우 최대 3000억원까지 회사채를 더 발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이다.

주목할 부분은 대한항공이 7년물 조달에 나섰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A지만, 2·3년물 시장에서 신용등급 AA에 준하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7년물 발행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적항공사로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물을 발행하면 만기 때마다 자금을 재조달해야 하는 수고가 줄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기존 회사채 상환과 더불어 유류대금이나 리스부채 등 현금이 꾸준히 필요한 회사”라며 “만기가 긴 회사채를 발행하면 재무가 안정화되고, 시장 신뢰도 높아져 신용등급에도 긍정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신용등급인 HD현대가 지난달 조선업계 최초로 7년물 발행에 성공한 점도 대한항공의 7년물 발행을 부추겼다. HD현대 회사채 7년물 100억원 모집에 830억원의 수요가 모여 4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당시 발행금리는 3.682%로 책정됐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 등에 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28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이자율 5.46%) 차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약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여객 수요 회복과 국제선 운임 상승 등으로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별도 기준 3조9859억원, 영업이익은 3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역시 여름 휴가철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의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3분기 매출액은 4조2824억원, 영업이익은 6258억원으로 전망된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송은 규모의 경제가 뚜렷하게 작용하는 산업”이라며 “장기 연휴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한진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민간항공사로 성장했다. 여객 및 화물 항공운송을 주력으로 하며 항공우주, 정비(MRO) 등 항공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인천 및 김포국제공항을 허브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39개국 106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고, 내년 말 통합이 완료된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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