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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버스, 비과세반영 배당률 15%육박···고배당 대표주 부상하나

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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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업 크레버스가 반기배당을 단행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교육업계 전반의 수익성 둔화와 도전적인 경영여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진다. 크레버스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달성했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주주 신뢰 지키는 고배당 기조, 11년 연속 배당 결정



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레버스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반기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2014년 이후 11년 연속 연 2회 배당을 이어온 고배당 정책의 연장선이다. 학령인구 감소, 정책 변화 등 구조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도 고배당 정책을 지속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 측은 "단기 실적보다 주주 신뢰와 장기적 기업가치를 더 중시하는 결정"이라며 "주주환원 원칙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크레버스는 최근 주가 기준 연 배당수익률이 10.8%~11.5%에 달한다.

현행 제도상 배당소득 비과세 요건도 충족하고 있어 실질 수익률은 약 15%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교육업종 내에서도 드문 사례로, 고배당·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피 5000 및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주요 경영진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실천 의지 분명히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은 26일 자사주 약 11만주(약 15억원)를 직접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어려운 실적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주가 회복 가능성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행보로 보여진다.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임원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실질적인 책임을 함께 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판단도 병행됐다. 크레버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S빌딩'을 320억 원에 매각하고 해당 건물 내 기존 학원 운영을 위해 재임대 계약(Sales & Leaseback)을 체결했다.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은 기존 347%에서 225% 수준으로 100% 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유동비율 역시 62%에서 144%로 높아졌다. 법인세 등 부대비용이 남아있지만 금융비용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회사가 체결한 재임대 계약은 주변 시세보다 약 24% 절감된 조건이며 임대료가 5년간 동결되는 구조다. 해당 임대차 계약은 인근 평균 시세대비 연간 약 3억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체결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유동화 목적이 아닌, 향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중장기적 비용 구조 안정성 확보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크레버스가 재무 건전성과 사업 지속성을 동시에 고려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크레버스는 확보한 자금을 통해 단기 차입금 상환과 동시에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AI 평가 도입·신규 브랜드 출시 등 콘텐츠 혁신으로 실적 회복 기반 마련

크레버스는 교육 콘텐츠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혁신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청담어학원을 중심으로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 이야기를 구성하는 글쓰기 능력,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함께 키우는 통합형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기반 평가 시스템을 접목해 AI 시대 고급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 중이다.

더불어 청담어학원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출범한 신규 브랜드 'THE OPEN'은 내신부터 입시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영어 교육 모델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제 막 출범한 초기 단계지만 청담이 오랜 기간 추구해온 문해력 기반 교육이 현 교육시장의 수요와 맞물리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Literacy Pro 크레버스 에디션'이라는 디지털 독서 플랫폼을 9월 공식 출시한다. 이 플랫폼은 학생 개개인의 문해력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독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 주요 경영진 자사주 매입, 자산 유동화, 교육 포트폴리오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실적이 어려운 국면 속에서도 회사의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재무 안정성과 THE OPEN, AI 평가 시스템, Literacy Pro 도입 등을 통한 교육 혁신을 기반으로 실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버스(대표 이동훈, 김형준)는 융합 사고력 교육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영어 사고력 기업 ㈜청담러닝과 수리 사고력 교육 기업 ㈜CMS Edu의 합병으로 설립된 크레버스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영어, 수리, 코딩 등 다양한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디지털 학습 플랫폼과 AI를 활용한 학습 분석 도구를 통해 개인 맞춤형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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