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학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문화강국 실현' 세미나를 열고, K-콘텐츠가 '한류 4.0' 시대로 진입한 현 시점에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업을 통한 투자 기반 강화와 유연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방송학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문화강국 실현' 세미나를 열고, K콘텐츠가 '한류 4.0' 시대로 진입한 현 시점에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연구소장은 K콘텐츠가 '한류 4.0' 시대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창작자와 자본이 참여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례를 들며, 한국 문화가 이제 특정 장르나 스타를 넘어 글로벌 문화산업의 주류로 편입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글로벌 OTT를 모두 지원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영상 콘텐츠 세제 지원 확대와 같은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소장은 “콘텐츠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각종 보상권 논의나 일단위 환불 강제 등으로 투자 부담이 커질 경우 오히려 산업 투자 유인이 약화될 수 있다”며 “정부는 '팔길이 원칙'에 입각해 사업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성장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규 코바코 책임연구위원은 역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한국 문화가 글로벌 문화의 주요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OTT와 글로벌 OTT를 병행 지원하는 투 트랙 전략은 시장 활용과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이 단순한 수출 성과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이를 국내 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로 연결할 수 있는 수용 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미디어 기업이 글로벌 협력 과정에서 배타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규제 완화와 제도 정비를 통해 창작 생태계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규 강원대 교수는 콘텐츠의 경제적 효과를 넘어 문화적 이미지를 축적하는 상징적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정부가 노동환경 개선과 공정한 생태계 조성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세진 한양대 교수는 “국내 사업자들이 장기간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과 세제 혜택 마련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자본과 창작자가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개방적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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