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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새롭게”…그때 그 추억으로 다시 떠나는 ‘N차 여행’

헤럴드경제 함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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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N차 여행’ 테마 추천지 공개
강화·전주·고성·하동·통영 다채로운 매력
고성 해변 거닐고 하동 차밭에서 여유 충전
통영 강구안 항구, 시장·다찌집 식도락 여행
책의 도시 전주, 특별한 도서관 백배 즐기기
하동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1만여평 규모 야생 차밭

하동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1만여평 규모 야생 차밭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익숙한 냄새, 소리, 풍경 등과 마주하면 과거 여행의 추억이 떠오르고, 참을 수 없는 충동에 다시 여행을 위한 짐을 싸게 된다.

이처럼 여행하다 보면 ‘N차 여행’, 즉 가본 곳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 있다. 갈 때마다 한결 같은 그 분위기도 좋지만, 가도가도 새로운 면면을 발견할 수 있어 갈 데가 여전히 많다고 느끼는 곳은 여지없이 다시 가게 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요즘여행’의 세 번째 테마 ‘N차 여행’ 추천지로 ▷강화도에서 느끼는 특별한 환대, 잠시섬 프로젝트 ▷빨간 버스 타고 아지트로 출발, 전주 도서관 여행 ▷파도 파도 새로운, 강원 고성 해변 여행 ▷차와 함께 다정해지는 시간·깊이를 더하는 하동 차(茶) 체험 ▷통영 강구안에서 즐기는 황홀한 미각 여행 등을 소개했다.

쪽빛·옥빛 등 뒤섞인 바닷빛의 고성

26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쪽빛·옥빛·에메랄드빛이 뒤섞인 오묘한 바닷빛이 매력적인 강원 고성군은 최북단 명파해변부터 최남단 켄싱턴해변까지 20여 개의 크고 작은 해변이 이어진다. 골라서 즐기는 재미는 물론 호젓한 분위기까지 덤으로 따라오는 곳이다.

천진항과 봉포항 사이에 나란히 자리한 천진해변과 봉포해변은 백사장과 파도의 풍경이 아름답고, 바닷속도 깨끗해 스노클링 명소가 되기도 하다. 카페에서 편하게 ‘바다멍’을 해도 좋고, 백섬해상전망대에 올라가 주변 전망을 구경해도 좋겠다.

‘맹그로브 고성’이 있는 교암리해변은 오션뷰 워크 라운지와 숙소를 갖춰 워케이션 성지로 떠오른다. 숙박을 안 해도 낮에는 2만원으로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온 듯한 엔트리카페는 여행자에게도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지리산 차밭서 느끼는 호젓한 여유, 하동

경남 하동군에 오면 시선을 두는 곳마다 지리산 자락의 야생 차밭이 보인다. 그 중심에는 다양한 체험을 하는 ‘다원(다실)’이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다원인 ‘유로제다’에 방문해 차를 손수 재배하는 농가 주인과 다담(茶談)을 나누다 보면 주어진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하동군이 직접 운영하는 ‘티카페하동’에서는 다도 문화, 하동티소믈리에 클래스, 차와 함께 야외에서 녹차 족욕을 즐기는 녹차족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1만여 평 규모의 산을 야생 차밭으로 가꾼 ‘따신골녹차정원’은 차나무는 물론 소나무, 진달래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름 그대로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차와 다식이 든 작은 라탄 바구니를 들고 섬진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캠핑 사이트에 앉아 ‘티크닉’을 하면, 가슴은 녹색이 된다. 인근에 있는 하동야생차박물관도 방문할 만하다.


통영중앙전통시장의 ‘명물’ 통제영꽈배기

통영중앙전통시장의 ‘명물’ 통제영꽈배기



‘미항’ 통영에서 즐기는 식도락 여행

‘미항(美港)’으로 잘 알려진 경남 통영시 강구안은 ‘미항(味港)’으로도 불린다. 충무김밥, 밀면, 시락국, 우짜면 등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훌륭한 맛과 넉넉한 양을 자랑한다. 통영 꿀빵과 꽈배기를 맛보며 강구안을 거닐면, 여행 전체가 달달해진다.

강구안 바로 앞 통영중앙전통시장에는 오래된 맛집이 많다. 그중에서도 원조 중의 원조라 불리는 정화순대. 순대, 잡채, 김밥, 쫄면 등 한국인의 DNA가 흐르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통제영꽈배기도 일품이다. 찹쌀꽈배기 뿐이랴. 그 옆에 있는 찹쌀도너츠와 공갈호떡도 고객을 유혹한다. 어른 손바닥보다 더 큰 찹쌀팥도너츠 하나 사들고 커피와 함께 한입 베어 물면 황홀한 당 충전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통영 한 상 하면 다찌집이다. 남쪽 바다가 선선히 내어준 싱싱한 해산물의 총합을 한 상 가득 맛볼 수 있다.


아중호수 인근에 있는 전주 아중호수도서관

아중호수 인근에 있는 전주 아중호수도서관



한옥만? 이제는 ‘책의 도시’ 된 전주

한옥·한복·맛집 외에 전주는 이제 책으로도 유명해졌다. 2021년 6월, 전주시가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를 선포하면서 폐(廢)동사무소·파출소를 작은 도서관으로 바꿨다. 또 숲속과 한옥마을에는 특별한 도서관을 지었으며, 노후화된 공단에는 그림책 도서관을 만들었다.

14곳의 전주 도서관 여행 중 첫 번째로 손으로 꼽히는 도서관은 연화정도서관이다. 덕진공원 연못 한가운데 전통 석교로 만들어진 연화교를 건너면 한옥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마음의 양식까지 든든히 채워지면서 느끼는 영감 역시 배가 된다.

지난 6월 총길이 101m의 아중호수를 품은 국내 최장 곡선형 도서관인 아중호수도서관은 ‘음악 특화 도서관’으로 호수를 바라보며 나만의 취향이 담긴 LP를 감상할 수 있다.

고요한 ‘맏내호수’를 풍경으로 한 도내 유일의 시(詩) 특화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카페·갤러리 공간이 도서관으로 재탄생된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책 보물을 발견하는 복합문화공간인 동문헌책도서관, 국내외 가이드북과 여행 에세이가 가득한 여행자의 쉼터 다가여행자도서관 등도 가볼 만한 곳이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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