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내 우상" 고든 어쩌나…"멍청한 퇴장" 구단 전설조차 외면한 '살인 태클'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박진우]

의심의 여지가 없는 퇴장으로 패배의 표적이 된 앤서니 고든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개막 이후 1무 1패를 기록, 최악의 시작을 알렸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리버풀이었다. 전반 35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0-1로 끌려가던 뉴캐슬에게 최악의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종료 직전, 고든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수비 진영에서 반 다이크가 긴 패스를 시도하려던 도중, 전방 압박을 가하던 고든이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다. 고든의 발은 반 다이크의 종아리로 향했고, 반 다이크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주심은 당초 경고를 부여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이후 고든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고든 없이 10명으로 버텨야 했던 뉴캐슬. 끝까지 저항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뉴캐슬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위고 에키티케에게 환상골을 헌납했는데, 후반 12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헤더골로 1-2로 추격했다. 이후 후반 43분 윌리엄 오술라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10분 리오 은구모하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결과는 아쉬운 2-3 패배였다.

경기 직후 비난의 화살은 한 명에게 향했다. 위험한 태클로 수적 열세를 안긴 고든이었다. 특히 경기 직후 반 다이크의 다리에는 선명한 태클 자국이 남아 있었다.

뉴캐슬의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정말 멍청한 태클이다. 이건 100% 퇴장감이다"라고 평할 정도. 경기를 해설하던 티에리 앙리도 "그 순간에도 난 퇴장이라고 했다. 왜 스스로를 그런 상황에 빠뜨렸을까? 고든이 경기 흐름에 휩쓸린 건 알지만, (그의 퇴장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평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고든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뉴캐슬의 불안한 시즌 초반, 팀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고든이기에 출전 정지 징계는 뼈 아프다. 고든은 내달 28일 아스널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고든은 방한 일정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팀 K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100%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우상' 손흥민을 향한 특별한 헌사를 남겼다. 고든은 "손흥민은 나와 같은 포지션이자 내가 가장 존경하는 롤 모델이다. 실제로 경기가 끝나고 몇 번 문자를 주고 받기도 했는데 손흥민은 정말 겸손하다. 손흥민은 한국과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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