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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좋네”…소상공인 웃었다, 발행 한달만에 매출 6%↑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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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완구 등 매출 30%대 상승
외식·서비스업도 골목상권 활력 회복세
연 매출 30억 이상 매장도 매출 늘어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발행 한 달이 지난 가운데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쿠폰 홍보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발행 한 달이 지난 가운데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쿠폰 홍보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민생 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을 발행한 지 한 달가량 지난 가운데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대비 약 6.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쿠폰 사용이 제한된 연 매출 30억 원 이상 매장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쿠폰 배포 이후 카드 매출액 늘어
26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KCD가 소상공인 사업장 32만9154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되고 4주(7월 21일~8월 17일)간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4% 늘었다.

주차 별 오름폭을 살펴 보면, 소비쿠폰 배포 첫 주에는 7.27%, 둘째 주에는 10.13%나 뛰었다. 이어 셋째 주는 6.96%, 넷째 주는 1.21%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비쿠폰 매출 증가 효과가 눈에 띄게 컸던 업종은 유통업(16.47%)으로, 안경원 매출이 1년 전보다 43.95% 치솟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패션·의류·잡화(33.16%), 완구·장난감(32.74%), 전자담배(31.30%), 화장품(30.11%) 등도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KCD 관계자는 “소비쿠폰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필수 내구재나 자기만족형 소비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이마트 내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이마트 내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외식업(3.51%)과 서비스업(4.73%)도 1년 전보다 매출이 늘었다. 외식업 중에는 피자 전문점(18.78%), 국수 전문점(18.59%), 배달음식 전문점(14.15%), 초밥·롤 전문점(13.22%), 만두 전문점(12.26%) 등 소규모 외식 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네일숍(29.35%), 비뇨기과(25.22%), 가정의학과(20.08%), 미용·피부관리(16.09%), 사우나·목욕(15.66%) 등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KCD 관계자는 “고령화와 자기 관리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의료서비스와 꾸밈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 매출 30억 이상 매장서도 소비심리 개선 체감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CD에 따르면 연 매출 30억원 미만 소상공인 매장에서는 매출이 약 6.89%,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는 1.10% 각각 늘었다.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어 매출이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함께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은 30억원 미만에서 18.02%, 30억원 이상에서 2.68% 증가했다.

외식업과 서비스업 역시 30억원 미만에서 3.55%, 5.69% 늘었을 뿐 아니라 30억원 이상에서도 1.28%, 0.42% 증가했다.

강예원 KCD 데이터 총괄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행 4주 차까지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규모 매장에서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가 내구재와 합리적 외식, 자기 관리 소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소비가 이어졌다”며 “더 많은 골목상권 회복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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