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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폭로 “전처, 나 죽었으면 돈 엄청 벌어…가난·구설 싫어 참아”

매일경제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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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텅이서 날 살려”…김병만 ‘재혼’ 아내, 알고 보니 20년전 연인


김병만. 사진 I 스타투데이DB

김병만. 사진 I 스타투데이DB


9월 결혼식을 앞둔 개그맨 김병만이 현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전 결혼 생활에 대한 고통스러웠던 심경과 전처 A씨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김병만은 25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91회에서 재혼한 아내와 두 자녀 그리고 전처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 시선을 모았다.

김병만은 전 부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구렁텅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첫 혼인신고를 했고, 2012년부터 별거를 했다”며 “따로 살았던 주소지를 찾아보니까 그렇더라. 어떻게 보면 모든 건 제 선택이니까 제 실패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결혼 후 가장 힘들었던 건 경제적인 문제였다. 전처가 모든 경제권을 요구해 내 공인 인증서와 주민등록증까지도 다 소유하고 있었다. 내가 유일하게 볼 수 있었던 건 출연료 지급 통장이었고, 그 외의 통장은 내 휴대전화에 안 떠서 몰랐다. 분실 신고를 해 다시 (비밀번호를) 찾아 확인해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 I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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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는 체크카드를 썼고, ‘한도 초과 됐네요’ 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거기(전처)는 2~3000만 원씩 한도의 카드를 쓰고, 매달 현금을 다 빼갔다”면서 “항상 사람들이 ‘공인 인증서는 왜 넘겼어?’ 묻는다. 안 넘기면 내가 괴로우니까. 끊임없이 전화가 왔다. 그때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정말 많이 탔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제가 척추를 다쳐 미국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도 안 왔다. 보통 아내라고 하면 오지 않나”라며 “당시 제가 장애인이 되냐 하고 있을 때, 전처는 제 생명보험을 가입했다. 나 죽었으면 이 사람 돈 엄청 벌었다. 이건 ‘조선의 사랑꾼’이 아니라 어떤 사건 전문 다큐에 나와야 할 내용이다.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그럼에도 이혼을 바로 결심하지 못했던 건 ‘현실’ 때문이었다. 김병만은 “개그맨 시험을 8번 만에 합격해 얻은 기회였고, ‘달인’이라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다. (이혼) 리스크 때문에, (커리어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다”며 “무탈하게 가려면 구설이 없어야 하니까. 내게 제일 두려운 게 다시 가난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이 당시 나의 피난처였다”고도 고백했다.

방송도 커리어도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와서야 모든 용기를 냈다는 그였다. 김병만은 “구렁텅이에서 꺼내준 사람이 지금의 아내다. 다시 날 일으켜 세워준 게 아내, 그리고 우리 딸·아들이다. 이들이 날 살렸다”며 울컥해했다.

김병만은 전처와 2019년부터 긴 소송 끝에 2023년 이혼했다. 입양한 전처의 딸도 이달 8일 파양 청구 소송 인용 판결을 받았다.


사진 I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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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은 현재 아내에 대해 “사막에서 사람이 죽기 일보 직전에,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생수 한 병을 만난 것 같다. 그런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병만은 “솔직하게 (아내에게) 그냥 안기고 싶었다. 너무 힘들었으니까...”라며 “내 사랑, 내 집...내 자아와 가장 가깝게 붙을 수 있는 관계, 이런 걸 원했다. (아내는) 저에게는 ‘집사람’이 아니라, ‘집’이다. 내가 가고 싶은 집...그 집 안에 다 있지 않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찬 집.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자”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무엇보다 재혼한 부인 현은재 씨와는 과거 ‘연인’ 사이였다고 했다. 김병만은 “2005년 5월에 만나 2007년 말쯤 각자의 길을 갔다. 돌고 돌아서 십수 년이 흐른 후에 다시 이렇게 인연이 됐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 I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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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은재 씨는 “연애 당시 오빠는 처음부터 되게 적극이었다. 당시 오빠가 매일 바빴음에도 되게 많이 노력하는 게 느껴졌고, 오빠들의 가족들과도 친해져 오빠가 없어도 될 정도였다. 헤어진 건 서로의 일이 너무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오빠가 달인으로 막 주목받기 시작할 때 4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내 존재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불편했다. 어느 순간 연락을 피했고, 그러면서 멀어졌다. 어머님과는 한동안 계속 연락을 주고 받다 끊겼다”고도 했다.

더불어 “아주 오랜 시간 뒤 우리 둘 다 제일 힘든 시기에 어머님의 전화가 왔고, 망설임 끝에 어머니의 말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재회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병만은 현은재 씨에 대해 “진짜 나의 사람”이라며 “우리가 진짜 ‘인연인가 보다’ 싶다. 돌고 돌아서 이렇게 만난 게 감동적이고, 이 사람을 만나려고 이런 고생을 한 거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거듭 표했다.

김병만 현은재 부부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고, 오는 9월 늦깎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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