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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트럼프 대통령' 낙서"···복구 비용 얼마 드나 봤더니 '헉'

서울경제 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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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석축에 매직으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적힌 낙서를 지우는 데 10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경복궁관리소는 이달 11일 광화문 석축 낙서를 제거하기 위해 최소 850만원 이상을 썼다. 레이저 장비 등 전문 장비 대여비와 각종 물품비가 포함됐으며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소속 보존과학 전문가 5~6명이 약 7시간 동안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에는 미세 돌가루 입자를 이용한 블라스팅 처리 기법 등이 동원됐다.

낙서는 가로 1.7m, 세로 0.3m 크기로 70대 남성 김모씨가 검은 매직으로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 등의 문구를 적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경찰은 김씨를 이달 11일 오전 광화문 석축에 낙서한 혐의(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체포했으나 김씨가 비상식적 진술을 하고 심리적 안정을 필요로 한다는 이유로 곧바로 응급입원 조치했다.

현행법은 문화유산에 낙서를 하면 원상 복구 명령과 함께 복구 비용 청구가 가능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복구 비용을 근거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경복궁 낙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10대 청소년이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등에 스프레이 낙서를 해 복구비만 1억 5000만 원이 들었다. 이후 낙서를 사주한 30대 남성은 징역 8년과 추징금 1억 9800만 원을 선고받았고 낙서를 직접 한 고등학생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국은 "경복궁과 광화문 낙서는 명백한 문화유산 훼손"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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