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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차 차량에 자동 '물벼락'…기발한 대처 화제(영상)

뉴시스 강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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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브루스 커는 자신의 사업장 진입로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이 물세례를 받는 장면을 찍어 틱톡에 공개했다.(영상=뉴욕포스트) 2025.08.24.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브루스 커는 자신의 사업장 진입로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이 물세례를 받는 장면을 찍어 틱톡에 공개했다.(영상=뉴욕포스트) 2025.08.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성예진 인턴기자 = 자신의 사업장 앞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호주의 한 사업가가 개발한 '자동 물세례 스프링클러'가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록햄튼에서 IT 회사를 운영하는 브루스 커(58)는 자신의 사업장 진입로를 무단으로 막는 차량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 물분사 장치를 설치했다.

커는 회사 앞에 하루 평균 20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 금지' 표지판을 무시한 채 무단으로 세우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계공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농장에서 30년을 살아온 그는 직접 파이프, 센서, 펌프, 폐쇄회로(CC)TV를 연결해 고압 물세례 장치를 설계했다.

2023년 말 설치 이후 하루에도 몇 대씩 불법 주차로 물세례를 받으며, 그 모습이 영상으로 남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특히 한 영상이 큰 주목을 받았다. 회사 트럭을 몰고 온 한 남성이 무단 주차를 하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얼굴에 물벼락을 퍼붓는다. 당황한 그는 차량 쪽으로 도망쳤고, 이 모습은 틱톡에서 450만회 이상 조회됐다.


그런데 이 남성은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까지 됐다. 당시 운전자는 상사에게 "광산 현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거짓 보고를 했지만, 영상이 퍼지면서 실제로는 담배를 사러 시내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었다.

[뉴시스] 한 여성은 스프링클러 앞에서 물 맞는 것을 즐기고 있다.(사진=뉴욕포스트) 2025.08.24

[뉴시스] 한 여성은 스프링클러 앞에서 물 맞는 것을 즐기고 있다.(사진=뉴욕포스트) 2025.08.24


커는 "근무표에 서부 현장에서 일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카메라 시간 기록과 틱톡 영상 덕분에 그의 상사가 진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사는 커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웃으며 잘못을 인정하지만, 일부는 기계를 훼손하거나 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실제로 한 운전자는 기계를 훼손하려다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내기도 했다.

지역 사회와 온라인에서는 대체로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설치 방법을 알려 달라'는 문의가 이어졌다고 커는 설명했다.

아이들은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일부러 스프링클러에 맞으러 오기도 하고, 관광객들도 이색 명소처럼 사진을 찍기도 한다. 처음엔 골칫거리였던 불법 주차 구역이 이제는 동네 명소가 된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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