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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교회 수색하고 미군 기지서 정보 수집”…회담선 “오해라고 확신”

매경이코노미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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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공군기지 압수수색 겨냥한 듯
李 “오산기지 내 한국 시설 대상 수사” 해명
트럼프 “오해 확신…잘 해결하길 바란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 위한 전략”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일정에서 “한국 정부가 교회를 급습하고 미군 기지까지 압수수색했다고 들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8월 2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한국에 숙청과 혁명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정부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건을 선동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했다. 또한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수사를 위해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산기지의 출입 통제는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나쁜 얘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사실 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확인해 보겠다. 아시다시피 몇 시간 뒤, 한국의 새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우리가 그런 곳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있던 회담장에서 ‘교회와 오산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정보 당국으로부터 교회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내게는 한국답지 않은 일로 들렸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이 오산 공군기지의 미군 시설을 목표로 했던 게 아니라 한국 공군 시설이 수사 대상이었다는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 한국 정부가 교회를 급습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를 잘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관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기선 제압’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해프닝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을 얼마나 신뢰할 수 없고, 변덕스러운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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